비트코인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하락에 약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주요 가상자산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85% 하락한 1억3586만원을 기록 중이다. 일주일 전에 비해서는 10% 넘게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6개월 만에 9만5000달러(한화 약 1억3830만원) 아래로 가격이 내려갔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6일의 1억8248만원 대비로는 25% 내려갔다.
알트권 시장도 대부분 내림세다. 알트코인의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하루 사이 2.7% 내린 445만원에 거래된다. 리플(엑스알피)은 1.97% 내려 3181원 선이다. 비앤비는 1.39% 내린 133만원을 기록했으며 솔라나는 2.34% 하락한 19만원 선이다. 트론(0.61%), 카르다노(4.85%), 도지코인(382%)도 전일 대비 내린 가격에 거래 중이다.
토종코인도 상황은 비슷하다.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 블록체인 카이아의 가상자산 카이아는 1.48% 내린 125원을 기록했으며, 넥스페이스(NXPC)는 5.29% 내린 531원에 거래된다. 위믹스는 779원, 크로쓰는 215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매도세가 확대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특히 연방준비제도가 내달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투자 심리가 더욱 얼어붙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 10월 중순 이후 큰 조정을 겪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2만6080달러(한화 약 1억8222만원)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최근 미국 고용 지표 부진 등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지표들이 잇따르자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하락세가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이른바 '반감기' 주기와도 맞물려 있다고 본다. 이 같은 흐름을 근거로 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 선까지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인 공포·탐욕 지수는 코인마켓캡 기준 18까지 떨어져 '공포' 단계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서미희 기자 sophi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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