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데머스 수석부사장 "게임 성능, '인텔 50%·AMD 29%' 상회"

에릭 데머스 퀄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사진=윤상호 기자
에릭 데머스 퀄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사진=윤상호 기자

"'아드레노 X2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코어 내부를 재설계하는 등 지금까지 퀄컴이 만든 GPU 중 가장 크고 빠르다. 그럼에도 불구 저전력이라는 퀄컴의 DNA를 유지했다. 최대 4개의 미니 GPU를 갖춘 슬라이스 아키텍처(구조)가 핵심이다."

11일(현지시각) 에릭 데머스 퀄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미국 샌디에이고 퀄컴 본사에서 열린 '스냅드래곤X 시리즈 아키텍처 딥다이브 2025'에서 이같이 밝히고 아드레노 GPU가 PC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퀄컴은 지난 9월 PC용 시스템온칩(SoC) '스냅드래곤X2 엘리트 익스트림'과 '스냅드래곤X2 엘리트' 2종을 공개했다. ▲중앙처리장치(CPU) ▲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모뎀 ▲센싱 허브 등을 하나로 묶었다.

아드레노 X2 GPU 특징/사진=퀄컴 제공
아드레노 X2 GPU 특징/사진=퀄컴 제공

데머스 수석부사장은 "아드레노 X1 GPU 대비 2.3배 빠르고 전력 효율은 125% 개선했다"라며 "같은 전력 소모량이라면 X1 대비 70% 속도를 향상했다"라고 말했다.

슬라이스 아키텍처는 8세대 아드레노 GPU의 특징이다. 고성능메모리반도체(HPM)까지 포함한 작은 GPU다. 슬라이스를 추가해 GPU 성능을 높이는 방식이다. X2-90은 4개 슬라이스 X2-85는 3개 슬라이스다. 스냅드래곤X2 엘리트 익스트림은 X2-90을 채용했다.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는 X2-85를 장착했다.

데머스 수석부사장은 "이 방식은 개발 자원 절약과 단일 슬라이스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로 1.8~1.85기가헤르츠(GHz) 속도를 달성하기 위해 하나의 슬라이스를 완벽하게 튜닝하는 것이 중요했다"라며 "슬라이스는 레고처럼 GPU를 조립할 수 있게 하는 개념"이라고 전했다.

아드레노 X2 GPU 성능 비교/사진=퀄컴 제공
아드레노 X2 GPU 성능 비교/사진=퀄컴 제공

슬라이스당 캐시는 128킬로바이트(KB)다. HPM 용량은 21메가바이트(MB)다. S램이다. 슬라이스당 5.25MB다. L2 캐시는 2MB다.

슬라이스당 ▲레이트레이싱유닛(RTU) 4개 ▲세이더프로세서 2개 등을 내장했다. ▲다이렉트X 12.2 얼티메이트 ▲쉐이더 모델 6.8을 지원한다. 슬라이스는 GPU제어유닛(GPUMU)로 관리한다. ▲모니터링 ▲온도 ▲전력 ▲속도 등을 통제하는 역할이다.

데머스 수석부사장은 "필요하다면 슬라이스 구성 자체도 바꿀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했다"라며 "메모리 측면에서는 메모리 사용량이 높은 대상은 HPM에 나머지는 D램에 두는 하이브리드 사용도 가능하다"라고 소개했다.

게임 성능도 높아졌다. 인텔 '코어 울트라9 822V'와 AMD 라이젠 AI9 HX 370'과 비교했다. 인텔에 비해서는 평균 50% 이상 AMD에 비해서는 평균 29% 이상 나는 성과를 냈다.

퀄컴 아드레노 GPU 생태계 지원 전략/사진=퀄컴 제공
퀄컴 아드레노 GPU 생태계 지원 전략/사진=퀄컴 제공

데머스 수석부사장은 "20여개 게임을 비교했다"라며 "실제 PC 출시 때까지 최적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슬라이스당 중복 동작은 최소화했다. 월 단위 드라이버 및 컴파일러 업데이트가 목표다. '스냅드래곤 콘트롤 패널'을 지원한다. '스팀' 게임을 자동 인식해 게임별 GPU를 최적화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데머스 수석부사장은 "스냅드래곤X2 엘리트 익스트림 PC를 출시하는 내년 1분기 90% 이상 게임 호환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얇고 가벼운 폼팩터(외형)에서도 고성능 고효율 게이밍과 창작 활동을 소화할 수 있는 GPU 플랫폼을 구현했다고 자신한다"라고 역설했다.

샌디에이고(미국)=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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