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향력, 모든 소비자에게 확산…'언제'인지 타이밍 문제
"'AI 거품론'에 동의하지 않는다. 오늘날 세상은 '학습'에 집중하지만 앞으로 세상은 '추론' 중심으로 이동할 것이다. AI는 실제다. 앞으로 더 현실적이고 보편적이 될 것이다. 매우 빠른 시일 안에 모든 소비자에게 확산할 것이다. '언제' 이를 채택하는지에 관한 타이밍 문제일 뿐이다."
11일(현지시각) 케다르 콘답 퀄컴 컴퓨트&게이밍본부장은 미국 샌디에이고 퀄컴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AI 거품론을 반박했다.
퀄컴은 AI는 '거품'이 아닌 '대세'라고 확신했다. AI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지에 퀄컴의 미래뿐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미래가 달렸다고 조언했다.
콘답 본부장은 "퀄컴이 가는 방향은 명확하다"라며 "이미 퀄컴 내부에서도 AI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 회의를 마치면 AI가 요약 노트를 작성하고 행동도 AI가 정리해 준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도 고객 대응팀도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AI를 쓴다"라고 설명했다.
퀄컴은 2024년 '스냅드래곤8 3세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통해 AI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2025년 '스냅드래곤8 엘리트' AP는 AI폰 대중화를 이끌었다. PC 시장에서도 2024년 '스냅드래곤X 시리즈'로 AI PC 시대를 창출했다.
콘답 본부장은 "오늘은 AI 모델을 학습하고 각 기업에서 어떻게 동작하는지 살펴보는 단계지만 곧 결과물을 실제 산업에서 사용하기 시작하는 시점이 아주 가까이 와 있다"라며 "우리는 소비자에게 '왜 다음에 살 노트북은 AI 시대에 대비해야 하는지' 설명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들고 있다"라고 역설했다.
퀄컴은 온디바이스(기기 내부 처리) AI를 주도하고 있다. PC용 시스템온칩(SoC) '스냅드래곤X2 엘리트 익스트림' 신경망처리장치(NPU)는 80톱스(TOPS)를 구현했다. PC용 NPU 중 가장 빠른 속도다. 거대언어모델(LLM) 등을 온디바이스 AI로 사용할 수 있는 성능이다.
콘답 본부장은 "퀄컴은 온디바이스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클라우드+온디바이스) 모델도 동시에 존재하게 될 것"이라며 "제조 의료 법률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산업에서 이 아키텍처(구조)를 도입할 것이고 지금까지 보지 못한 방식으로 우리 삶을 개선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퀄컴은 AI PC 생태계도 지원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사와 NPU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콘답 본부장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AI는 전 세계인의 삶에 녹아들 것"이라며 "우리 일상의 변화를 아직 실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AI가 우리 삶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엄청나며 매일 우리 삶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퀄컴은 지난 9월 PC용 SoC ▲스냅드래곤X2 엘리트 익스트림 ▲스냅드래곤X2 엘리트 2종을 선보였다. 내년 상반기 이를 장착한 PC가 나올 예정이다.
콘답 본부장은 "PC 시장은 고장나면 새로 바꾸는 등 지난 10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았지만 ▲AI ▲더 긴 배터리 수명 등 새로운 경험이 등장하면 소비자의 업그레이드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80TOPS라는 NPU 속도에서 알 수 있듯 퀄컴 PC는 앞으로의 AI 진화도 수용할 수 있는 성능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등 AI PC 주도권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미국)=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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