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정책 콘퍼런스 '디콘(D-CON) 2025'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조성준 기자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정책 콘퍼런스 '디콘(D-CON) 2025'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조성준 기자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디지털자산 혁명이 지급·결제, 자산 토큰화, 투자 전략까지 금융 작동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 구조 전환의 공식과 함께 K-디지털자산 활용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가 개최한 정책 콘퍼런스 '디콘(D-CON) 2025'이 열렸다.

올해 디콘의 주제는 '넥스트 대한민국, K-디지털자산'이다. K-디지털자산 산업이 차기 대한민국의 한 축이 되기 위한 과제와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다. 디콘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디지털자산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지난 2023년부터 정책 세미나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날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개회사에서 "대한민국 산업 발전사는 '성장 엔진의 세대교체'의 역사라 할 수 있다"며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으로, 이어 IT·콘텐츠 산업으로의 전환을 거쳐 세계가 인정하는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과정을 돌아봤다. 이어 "끊임없이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때로는 패스트-팔로워, 때로는 글로벌 시장의 리더로 성장해왔다"며 디지털자산이 또 다른 산업 구조 전환을 이끄는 핵심 주역임을 강조했다.

오 대표는 디지털자산 산업의 대표적 혁신 사례로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지급·결제 혁신과 자산 토큰화를 통한 자본시장 디지털화,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투자 전략 변화를 언급하며 "디지털자산 혁명은 금융 작동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국가들은 디지털자산 산업을 육성해 미래 금융 패권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며 미국, 싱가포르, 홍콩 등 전통 금융 허브들의 디지털자산 허브 전환 움직임을 소개했다.

그는 "이제 우리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디지털자산 산업 활용 방안을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그간 성공을 이끌어온 '산업 구조 전환'의 성공 방정식이 다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업비트는 국내를 대표하는 디지털자산 기업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디지털자산 거래소를 넘어 미래 금융을 선도하는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디콘 2025에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국내 최고 수준의 디지털자산 전문가들이 참여해 정책과 산업 전략을 논의한다. 행사 참가자들은 디지털자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 혁신, 제도·정책 개선 등 다양한 세션을 통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 대표는 "산업 전환은 국가와 민간이 힘을 합쳐야 성공할 수 있다"며 "오늘 논의가 정책 수립과 기업 전략 마련에 실질적 힌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쁘신 가운데 참석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디콘이 국내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서미희 기자 sophi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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