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의 기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1100대1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를 잇는 '공모주 청약 전쟁'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과 25일 양일간 기관대상으로 진행된 빅히트 수요예측 경쟁률이 1100대 1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인 13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이를 기준으로 빅히트의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4조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 6월 진행된 SK바이오팜의 수요예측 경쟁률 (835.66대1)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다만 경쟁률이 1479대1에 달했던 카카오게임즈의 기록은 넘지 못했다.

그러나 투자업계에선 올 하반기 빅히트를 제외하면 마땅한 IPO 후보군이 없는데다, 이미 카카오게임즈가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상한선인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을 넘어 '따상상(2거래일 연속 상한가)'의 전례를 남긴 점을 주목하고 있다. 

'공모주는 필승'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면서 청약대기 자금이 대거 몰릴 것이라는 것. 증권가에선 일반 청약 대기금만 100조원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SK바이오팜 청약 당시, 각각 59조원과 31조원의 증거금이 몰린 바 있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이미 두차례의 공모주 투자 성공사례의 기대감과 더불어 올 마지막 IPO 대어라는 점에서 역대급 청약 경쟁을 보일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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