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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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트위터는 말 그대로 '애증의 관계'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은 팔로워가 무려 8890만명으로 정치인중 가장 많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논의되지 않은 갑작스런 트윗 게시로 백악관 참모진을 당황스럽게 한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에도 수십개의 트윗을 올리는 트위터 애용자였습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전략적인 수를 선택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상 트위터를 자신의 전략 중 하나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트위터 입장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화제가 될 때마다 손해볼 이유가 없을 것이라 생각됐는데요. 지난 5월26일 트럼프 대통령이 남긴 "우편 투표가 사기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은 제로"라고 주장한 트윗에 대해 '팩트체크가 필요한 게시물'이라는 딱지를 붙이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트위터의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사건부터 시작된 시위대를 두고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는 발언을 남겼는데요. 트위터는 이에 대해 '폭력 미화' 경고를 붙이고 노출되지 않게 숨기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 조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는 분노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에 대해 '특별 대우'를 해주고 있었습니다. 트위터는 세계 지도자들, 후보자들,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트위터의 정책을 위반하는 발언들에 대해서도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고 경고문을 붙이거나 숨김 조치만으로 대응하고 있었습니다.

조 바이든 후보의 미국의 차기 대통령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시점에서 트위터는 현지시각 7일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에 적용되던 이러한 특별 대우를 취소할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트위터는 "이러한 직책을 더 이상 맡고 있지 않은 개인에 대해서는 이같은 특별 대우를 하지 않을 예정"이라 말했습니다. 이 사안이 적용되는 시점은 내년 1월20일 미국 대통령 임기가 종료된 이후부터입니다. 

트위터는 허위사실 유포 등 문제되는 트위터 계정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요. 트위터 애호가 트럼프 대통령이 특별 대우가 끝난 이후에도 트위터에 계속해서 많은 말들을 쏟아내게 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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