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디미닛 제공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디미닛 제공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견해를 표출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루에 40개가 넘는 트윗을 날리기도 합니다. 그런 트럼프 대통령이 더이상 트위터를 이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미국 연방 의사당을 습격한 사람들을 "애국자들"이라고 부른 뒤 트위터로부터 12시간 동안 계정 정지를 당했습니다. 트럼프가 지칭한 "애국자"는 연방 의사당에 침입한 트럼프 지지자입니다.

연방 의사당에서 조 바이든의 대선 승리를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절차가 이뤄질 때 수백명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무단 침입했습니다. 다섯명이 사망하는 폭력 사태도 벌어졌습니다. 폭력 사태를 보고도 트럼프 대통령은 습격자를 두고 애국자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트위터는 트럼프의 트윗이 '폭력 미화 정책'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12시간 동안 정지시켰습니다. 다시 트위터 규칙을 위반할 경우 영구적으로 계정을 정지시킬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계정 정지가 풀린 후 또다시 습격한 인물들을 "애국자"로 표현했고,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썼습니다. 트위터는 해당 트윗이 '폭력 미화 정책'을 재차 위반했다고 판단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영구 정지시켰습니다.

페이스북도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잠갔습니다. 평화적 정권이양을 위함입니다. 페이스북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가 폭력 사태를 조장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에 페이스북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할 때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사용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기성 SNS를 이용하지 못하게 된 트럼프 대통령은 '팔러'나 '갭' 등 비주류 소셜 미디어를 시작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팔러'나 '갭'은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달리 게시물 내용에 제한을 가하지 않습니다. 특히 팔러는 극우 단체 회원과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SNS로 통하기도 합니다.

구글과 애플은 '팔러'가 미국 내 폭력을 선동하고 있다는 이유로 앱스토어에서 '팔러' 다운로드를 막은 상태입니다. 아마존도 '팔러'에 대한 웹 호스팅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새롭게 시작하기에는 여의치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앱을 만들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참모들에게 자신의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윗으로 전세계를 들었다 놨다 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소통 채널을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SNS 둥지'가 어디일지 궁금해집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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