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아마존이 제공하는 배송 서비스는 엄청난 배송 속도로 유명하지만, 아마존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으로도 악명 높습니다. 자리를 10분 이상 비우면 벌점을 매기기 때문에 노동자들이 화장실이 아닌 빈 병에다 용변을 해결한거나, 에어컨을 설치하는 비용보다 환자가 발생했을 때 앰뷸런스를 부르는 비용이 덜 들기 때문에 창고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다는 등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한 소문이 자자합니다.
특히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업무를 강행하는 본사의 결정에 미국 아마존 물류센터 직원들은 기본적인 안전장치조차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며 파업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이러던 와중 매년 11월 넷째주 금요일 시작되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아마존은 비상 상황에 빠지게 됐습니다. 전세계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파업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시간 26일 미국 외신은 미국과 영국, 멕시코, 브라질, 인도, 호주, 독일, 스페인 등 전세계 15개국 아마존 물류센터 근로자들이 급여나 안전을 개선하고 권리를 존중해 달라는 요청하며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매년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 프라이데이는 소매업체가 연간 매출의 절반 정도를 벌어들이는 날이기도 할 만큼 유통업계에서 1년 중 가장 중요한 날로 꼽힙니다. 이날 파업 때문에 매출에 타격을 받게 된다면, 아마존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지만, 노동자 처우 등 내부적인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혁신 기업'이라는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던 아마존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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