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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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열풍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지난해 코스피에서 한국 주식시장 역사상 최고 기록이 나왔다.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금액이 47조5000억원에 달했다. 코스피는 연초부터 가파르게 상승해 이달 8일 3000을 넘기며 '코스피 3000' 시대를 열었다. 지난 25일 3200을 넘어서며 투자 열기는 더 뜨거워지고 있다.

꺼지지 않는 투자 열기에 개인투자자를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가 제작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주식투자에 입문하는 일명 '주린이(주식+어린이)' 대상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웹예능, 웹툰, 유튜브 콘텐츠 등 투자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프로들의 온라인 코칭, '클래스101 머니'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강연 플랫폼 '클래스101'에서는 최근 '클래스101 머니'를 통해 제공되는 투자 및 제태크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투자 및 제태크에 성공한 '프로 강연자'들이 관련 정보를 쉽게 풀어 설명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미국 주식,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주식 투자 등 강의들이 이용자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사진 = 클래스101 
/ 사진 = 클래스101 

클래스101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가 불안정한 만큼 전 연령층에 걸쳐 투자나 부업/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와 재테크는 앞으로도 꾸준히 사회의 최고 관심 분야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돈내산' 투자 도전기, '개미는 오늘도 뚠뚠'


카카오TV 웹예능 '개미는 오늘도 뚠뚠' 역시 주식 입문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있다. 주식 초보 연예인들이 직접 주식 투자를 하면서 겪는 현장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 초보 투자자들의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 지난해 방영된 시즌1의 높은 인기에 현재 시즌2가 제작돼 방영중이다.

/ 사진 = 카카오 TV
/ 사진 = 카카오 TV

시즌1에서는 재무재표 보는 법 등 주식 투자를 위해 필요한 기초 지식이 중점적으로 담겼다. 현재 방영 중인 시즌2에서는 투자 시장 이슈와 관심 분류 등을 고려해 테마를 정하고 직접 체험하며 유익한 정보들을 전하고 있다. 특히 주식 전문가가 멘토로 참여해 시장의 흐름을 읽는 방법 등 투자 전략을 공유하며 주식 입문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청소년도 쉽게 즐기는 웹툰, '슬기로운 금융생활'


청소년이 합리적인 투자자로 성장하도록 돕는 웹툰도 눈길을 끈다.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투교협)는 청소년 금융교육을 위한 웹툰 '슬기로운 금융생활'을 제작했다. 이 웹툰에서는 청소년들이 금융소비자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기초적인 금융지식이 담겼다. 생활 속 다양한 소재를 웹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나가 주목 받고 있다.

/ 사진 =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 사진 =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저축과 투자, 금리와 환율, 위험관리, 신용 및 부채관리, 금융회사 활용법과 진로탐색을 위한 금융권 직무 소개 등 전반적인 금융지식을 청소년 눈높이에서 풀어냈다. 움직이는 이미지와 친근한 캐릭터를 통해 누구나 쉽게 금융정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웹툰은 투교협 홈페이지 및 SNS 계정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증권사도 콘텐츠 만든다, 대세는 '유튜브'


증권사들의 유튜브를 활용한 콘텐츠 경쟁도 뜨겁다.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 유튜브 채널로 대거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주요 증권사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삼성증권 채널은 지난해 7월 1만8000명에 불과했던 구독자수가 현재 36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 사진 =  미레에셋대우 유튜브 채널 '미래에셋 스마트머니'
/ 사진 =  미레에셋대우 유튜브 채널 '미래에셋 스마트머니'

이에 각 증권사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투자자들과 적극 소통에 나서고 있다. 키움증권은 ▲공시 읽는 법 ▲애널리스트 토크쇼 등 2400여개에 달하는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나도 한때 주린이였다 ▲투자 혁신 ETF를 말하다 등 콘텐츠에 박현주 회장이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자산배분, 분산 투자 등 투자 전략을 주식 입문자들에게 조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 투자 열기가 뜨거운 만큼 관련 콘텐츠 인기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며 "언택트 시대로 진입한 지금, 혼자서도 쉽고 재밌게 독학이 가능한 양질의 온라인 콘텐츠들이 주식 입문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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