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 시즌2' 포스터 /사진 =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 시즌2' 포스터 /사진 =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5500억원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영상제작사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넷플릭스 외에도 네이버와 카카오, 쿠팡, 이동통신사 뿐만 아니라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 등 모든 플랫폼 사업자가 영상 확보전에 뛰어든 만큼 당분간 영상제작사의 가치는 우상향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NEW의 주가는 전일대비 15% 급등한 주당 9550원에 거래됐다. 이외에도 팬엔터테인먼트와 에이스토리, YG플러스, 제이콘텐트리, 키이스트 등이 일제히 주당 5% 내외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엔터주 급등은 넷플릭스의 대규모 투자계획이 공표되면서 촉발됐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한국 콘텐츠는 국경을 넘어 190여개국 팬들을 흔들고 있다"며 "향후 투자를 더욱 확대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콘텐츠인 스위트홈이 전세계 시장에서 흥행하며, K-IP의 가치를 입증한 탓이다. 

실제 넷플릭스는 올해 초 한국에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고, 콘텐츠 스튜디오 두 곳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한국 창작계와 긴밀하게 협업하며 작가, 감독, 배우 등 창작자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5000억원의 뭉칫돈이 쓰일 것으로 보여 기존 제작사들과 다양한 파트너십이 이뤄질 전망이다. 

더욱이 국내 시장 진출을 선언한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 또한 국내 제작사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져 시장의 유동성이 더욱 유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OTT 업체들의 한국 콘텐츠 확보 경쟁 심화돼 국내 제작사의 드라마 벨류에이션이 크게 상향됐다"며 "향후 글로벌 OTT향 지속적인 콘텐츠 공급이 가능한 곳은 꾸준히 기업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