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론칭 임박하며 나홀로 주가 '고공행진'
글로벌 OTT 경쟁 심화로 빠르게 몸값 'UP'

사진 = NEW
사진 = NEW

 

드라마 '태양의후예', 영화 '부산행'의 제작사로 알려진 NEW가 국내 엔터시장의 중심축으로 거듭나고 있다. 업계 대장주 스튜디오드래곤과 에이스토리, 팬엔터 등의 주가가 올초 수준을 맴돌고 있는 반면, NEW 홀로 연일 몸집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 특히 넷플릭스를 맹추격하고 있는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와 협력설이 불거지며 어느덧 두달새 2배 가량 기업가치를 불린 모습이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는 이르면 이달 말 국내 출시 계획을 공개하고 한국시장과 연계된 킬러콘텐츠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선 NEW를 비롯한 국내 중견 콘텐츠 제작사들이 디즈니플러스에 독점 콘텐츠를 공급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디즈니플러스 등이 국내에 추가로 진출하며 글로벌 OTT 공급 확대가 점쳐지는 내년에는 글로벌 OTT의 파트너로 안정적인 제작 역량을 보유한 NEW 중소형 드라마 하우스의 작품 수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때문에 올초만해도 주당 5000원선을 맴돌던 NEW의 주가는 어느덧 1만2000원선까지 올라선 상태. 실제 NEW는 강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텐트폴 '무빙'을 비롯 3~5편의 대형 드라마를 내놓으며 라인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후보작으로 강다니엘 주연의 '너와 나의 경찰수업'이 물망에 오른 상태다. 이밖에도 tvN에 편성된 '어느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와 '악마판사' 등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시장의 예상대로 NEW의 드라마 작품이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로 선정될 경우, 스튜디오드래곤-에이스토리를 잇는 국내 대표 IP 콘텐츠 홀더로 거듭날 것이란게 증권가의 대체적 시각이다. 스위트홈으로 인정을 받은 스튜디오드래곤처럼 글로벌 인지도 또한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디즈니플러스 편성 가능성이 높고, 내년에는 글로벌 OTT향으로 5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될 대작 '무빙'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 외에도 이대일 작가의 '굿보이', 윤이수 작가의 웹소설 원작 '해시의 신루', 신재형 작가의 '핵티비스트' 등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높은 업사이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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