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LINE)과 야후재팬의 합병 시너지가 검색과 메시지, 콘텐츠, 전자상거래 등의 분야를 넘어 통신 영역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 17일 라인은 '소프트뱅크 그룹'의 자회사인 통신기업 '소프트뱅크'를 통해 온라인 전용 통신 서비스 '라인모(LINEMO)'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LINEMO는 월 2480엔(약 2만5000원)에 데이터 20기가바이트(GB)를 제공해 기존의 요금보다 저렴하게 설정됐다.
특히 LINEMO는 통화와 라인을 이용한 톡(Talk)이 무료로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통화의 경우 추가로 월 500엔(약 5000원)을 내야만 1회 5분 무료 통화를 지원한다. 하지만 1년 한정으로 추가 요금에서 500엔을 할인해주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무료다. 더불어 월 1500엔(약1만5000원) 을 지불하면 무제한으로 통화할 수 있다. 이에 더해 라인 메신저로 대화를 하거나 영상통화를 해도 데이터가 소비되지 않는다. 반면 온라인 전용이기 때문에 문자메시지는 이용할 수 없다.
이밖에 일본의 통신업체인 도코모와 KDDI도 온라인 전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KDDI는 한달 2480엔(약 2만5000원)에 데이터 20GB 제공하는 '포보(povo)'를 오는 23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도코모는 한달 2700엔(약 2만8000원)에 1회 5분 무료 통화와 데이터 20GB가 제공되는 '아하모(ahamo)'를 오는 26일 선보인다. 이처럼 최근 소프트뱅크에 이어 일본의 통신기업들이 앞다퉈 데이터 20GB대 요금제 출시를 예고하면서 중저가 요금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 1일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 그룹의 자회사 Z홀딩스는 경영통합을 선언, 일본 최대 규모의 빅테크 기업 'A홀딩스'를 출범시켰다. 이후 라인과 야후재팬은 스마트스토어 일본 이커머스 서비스에 도입, 간편결제 포인트 공유 등을 발표하며 통합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소프트뱅크의 LINEMO를 통해 통신분야에서 라인과 야후재팬의 통합 시너지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