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왼쪽부터)와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 캐리커쳐 = 디미닛
한성숙 네이버 대표(왼쪽부터)와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 캐리커쳐 = 디미닛

국내 인터넷 양강으로 불리는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나란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양사가 기업 제휴 강화, 자회사 상장 등 사업 영역 확장에 주력하면서 기업가치 재평가(리레이팅) 이뤄지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18일 네이버는 10시56분 기준 전일대비 2만4000원(6.26%) 오른 40만75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카카오 역시 11시 46분 기준 전일대비 1만5000원(3.09%) 오른 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올해 본격화되는 양사의 사업 영역 확장 시도가 플랫폼 가치 상승에 긍정적으로 반영되는 것으로 분석한다. 최근 네이버는 신세계와 2500억원 지분 교환을 성사시키며 협업을 시사했다. 카카오 역시 뱅크, 페이 등 자회사 상장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네이버는 광고 1위 DNA가 쇼핑, 금융, 콘텐츠로 전이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자사주를 활용한 파트너십 강화가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에서 광고 매출이 다시 발생하는 선순환구조에 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금동원력이 여전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네이버발 대규모 빅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관계자 또한 "카카오는 올해 뱅크, 페이,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 다양한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자회사들이 이미 1000만명 이상의 충성 고객들을 확보했기 때문에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아 상장될 때마다 지분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 역시 보유 순현금 약 3조원으로 동원력이 높다. 자사주 2.8%(시가 1조2000억 원)를 포함시키면 더 늘어난다"고 전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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