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엔 네이버파이낸셜과 '렌탈사업'도 추진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부상한 네이버가 올해 '구독경제' 구현에 나선다. 이미 로켓배송으로 생필품 정기배송 서비스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쿠팡과 지난해부터 구독 서비스 확장 의지를 밝힌 카카오와의 정면승부가 예상된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7월, 42만 스마트 스토어를 대상으로 정기구독 솔루션을 오픈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생필품 등 정기적인 배송이 필요한 상품들을 소비자들의 설정해 놓을 수 있는 방식으로 협업 관계인 CJ대한통운과의 시너지를 통해 간편정기배송 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생수나 기저귀, 물티슈 등을 정해진 기간마다 정기적으로 배송받을 수 있는 쿠팡과 비슷한 서비스를 네이버도 선보이는 것이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전략적 제휴 이후로 LG생활건강 등 8개 브랜드에 대한 익일배송 가능 여부를 타진해 검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익일배송 가능 상품을 상위 100개 브랜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렌탈 사업도 하반기에 오픈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렌탈 사업에는 금융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협업이 예상된다.
네이버의 유료 구독서비스인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의 영역 확장도 관측된다. 최근 CJ ENM과 연계한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티빙' 서비스 출시에 이어 올해는 로레알, 아모레퍼시픽, 대한항공 등 다양한 기업의 고유 멤버십과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을 연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올해 누적 600만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두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렌탈과 정기배송 등을 제공하는 '상품구독'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이후 위니아에이드의 '딤채' 김치냉장고를 시작으로 위닉스 공기청정기, 한샘 매트리스 등의 상품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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