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네이버웹툰
사진 = 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의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인용해 보도했다.

박상진 CFO는 21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계로 가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이를 위해 달러화 채권의 추가 발행을 고려하고 있으며 네이버웹툰의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현재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당장 자금 조달 계획은 없지만, 운용이 탄탄해지고 미국 투자자들에게 친숙해진다면 상장을 고려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12월 한국에 있던 본사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상진 CFO는 "유럽, 동남아시아, 대만뿐 아니라 관계사 라인이 있는 일본에서도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최근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인 캐나다의 '왓패드'를 인수하고 스페인 전자상거래 업체 '왈라팝'에 투자하는 등 해외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네이버웹툰과 왓패드를 통해 스토리텔링 사업을 강화할 전망이다. 특히, 네이버웹툰의 미국 사용자 중 69%, 왓패드 사용자의 80%가 Z세대(1995~2004년에 태어난 세대)일 정도로, 젊은 세대의 관심이 높아 웹툰과 웹소설의 잠재력은 더욱 크다. 

한편 이날 한성숙 네이버 대표,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알렌 라우 왓패드 대표는 글로벌 테크 컨퍼런스 '콜리전 컨퍼런스'에서 네이버 콘텐츠 사업 청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웹툰과 왓패드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토리텔링 창작자와 사용자가 모이는 플랫폼"이라면서 "글로벌 Z세대들은 웹툰과 왓패드처럼 디지털 기반으로 새롭게 나타난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식재산권(IP) 기반으로 한 콘텐츠 비즈니스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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