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글로벌 서비스 독일어 버전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2019년 스페인어와 프랑스어를 선보여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한 네이버웹툰은 독일어 서비스까지 출시해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네이버웹툰은 "월간 순 사용자수(MAU) 7200만을 돌파한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1위 사업자로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일에서도 웹툰 생태계를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네이버웹툰은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 남미 등에서도 자체 플랫폼을 구축해 웹툰 산업을 성장시켜왔다. 특히,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큰 만화 시장으로 꼽힐만큼 만화 콘텐츠가 대중화돼 있다. 또 전세계적으로 디지털 만화 시장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네이버웹툰이 독일에서도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먼저 국내와 영어권에서 발굴한 콘텐츠 중 서구권에서 인기가 좋은 20여개 작품을 독일어로 번역해 선보인다. 한국 작품 '여신강림', '재혼황후', '전지적 독자 시점', '더 복서'를 비롯해, 미국 작품 'Lore Olympus'와 'Unordinary' 등이 독일에서 연재를 시작했다.
양질의 콘텐츠와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웹툰 독자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이후에는 로컬 창작자들과도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해 현지화에도 나설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독일에서도 웹툰 생태계가 자리잡을 경우, 국내 웹툰 창작자들과 작품들의 독일 진출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남미에서 웹툰의 성장 가능성을 검증한 만큼, 이번 독일어 버전에서는 출시와 함께 유료 기능도 도입했다. 기존에는 해외 진출 초기에 무료 서비스만을 선보인 뒤 유료 기능을 단계적으로 도입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유료 콘텐츠 거래액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유료 콘텐츠 거래액 820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전역에 웹툰 생태계를 만들어오면서 한 지역의 콘텐츠가 다른 지역으로 연결되는 크로스보더 플랫폼으로서 역할하고 있다. 독일 독자들도 네이버웹툰의 다양한 작품들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전 세계 사용자들도 독일 언어권의 작품들을 곧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웹툰이 독일에서도 문화 산업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현지 창작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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