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왼쪽부터)/캐리커쳐=디미닛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왼쪽부터)/캐리커쳐=디미닛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몸집을 가파르게 불린 카카오가 또다시 신고가를 갱신,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자리를 공고히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거래일 대비 3.5% 오른 주당 14만8000원에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기술주 조정 우려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의 매수세 덕에 카카오는 시가총액을 65조원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코스피가 1% 가량 소폭 하회한 것과 정반대 행보를 보인 것. 

증권가에선 핵심 자회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지분가치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한다. 투자업계에선 양사의 합산 기업가치를 약 30조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특히 카카오뱅크가 이르면 주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장 IPO 효과가 현실화될 조짐이다.

여기에 내년 상장 예정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최근 잇따라 투자유치를 성사시킨 카카오모빌리티 등 자회사 IPO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카카오에 대한 기대감은 현재진행형이다. 여기에 카카오커머스가 IPO 대신 카카오와의 합병을 검토, 카카오 본체의 기업가치를 지탱하고 있는 점도 매수세 유입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커머스, 광고, 컨텐츠 등 전 부문에 걸친 펀더멘털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과 페이 및 모빌리티 등 신규 비즈니스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카카오에 대한 우호적인 투자심리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