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몸집을 가파르게 불린 카카오가 네이버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3위로 올라섰다. 증권가에선 카카오 핵심 자회사의 상장 러시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면서, 카카오와 네이버의 '시총 3위' 싸움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주가는 전날보다 2000원(1.40%) 오른 14만4500원에, 네이버주가는 전일과 같은 38만7000원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 시총 규모는 64조1478억원으로 코스피 시장 3위로 올라섰다. 이날 네이버는 63조5699억원을 기록하면서, 두 기업의 시총 차이는 약 6000억원 역전됐다.
이로써 카카오는 네이버를 제치고 인터넷 대장주로 등극하게 됐다. 종가 기준으로 카카오가 네이버 시총을 앞지른 것은 처음이다. 지난 7일부터 6거래일 동안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몸집을 불려온 카카오는 전날 장중 처음으로 네이버를 누르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시총 3위에 오른 바 있다.
증권가에선 핵심 자회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지분가치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한다. 투자업계에선 양사의 합산 기업가치를 약 30조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특히 카카오가 손해보험업에 진출하며 금융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여기에 내년 상장 예정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최근 잇따라 투자유치를 성사시킨 카카오모빌리티 등 자회사 IPO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카카오에 대한 기대감은 현재진행형이다. 여기에 카카오커머스가 IPO 대신 카카오와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그리고 핀테크 대표주자 '두나무'의 성장 덕에 카카오의 보유 지분가치도 조단위에 이르고 있다는 점 등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지점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커머스, 광고, 컨텐츠 등 전 부문에 걸친 펀더멘털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과 페이 및 모빌리티 등 신규 비즈니스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카카오에 대한 우호적인 투자심리는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관련기사
- 또 신고가...거침없는 카카오 '시총 60조' 넘겼다
- [카카오 시총 60조] ②네이버-카카오, 인터넷 대장주 '왕좌의 게임'이 시작됐다
- [카카오 시총 60조] ①돈 잘 버는 카카오…코로나19가 점화한 '로켓성장'
- [카카오 시총 60조] ③'카카오 패밀리'가 뜬다…자회사 기업가치 조단위 성장
- [카드뉴스] 시총 60조 시대 연 카카오, 네이버와 '왕좌의 게임' 시작한다
- 이번엔 카뱅 효과? 카카오, 또 신고가 뚫었다...코스피 3위 '굳건'
- "장외 몸값 38조" 뉴 머니 국가대표 '카카오뱅크'...IPO 닻 올랐다
- "4050도 반했네" IPO 앞둔 카카오뱅크...월이용자 '1300만 시대' 열었다
- 카카오모빌리티, '셔틀 버스' 서비스 확장...금호익스프레스와 '맞손'
- '파죽지세' 네이버-카카오, 나란히 사상 최고 주가 찍었다
- 사상 최고가 찍은 '네이버'...카카오 제치고 코스피 시총 3위 탈환
- 파죽지세 인터넷 양강 '네이버-카카오'...2분기 실적도 '고공행진' 전망
- [카드뉴스] 네이버-카카오 2분기 실적 '맑음'...'쇼핑' 날개 달고 더 높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