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MZ' 넘어 '4050'으로 이용자 저변 확대
IPO 앞두고 국민지갑으로 '우뚝'
장외 시가총액만 40조원에 달하는 '뉴 머니' 최강자 카카오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연일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어 주목된다.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 설치자가 2000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이젠 월간순이용자(MAU)도 13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국민메신저'를 넘어 '국민지갑'으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21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카카오뱅크의 MAU는 1298만명(iOS+안드로이드)으로 국내 핀테크 앱 중 가장 많은 사용성을 보였다. 이는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최대치이기도 하다. 지난 1월과 비교하면 반년새 200만명 가량 이용자 규모를 늘린 것. 앱에 머무는 총사용시간 또한 5월 한달간 302만시간에 달해 동종앱 중 가장 높은 사용시간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기존 핵심 유저층인 2030세대를 넘어 4050세대까지 기존 금융앱 대신 카카오뱅크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지난해 1월~5월까지 4050의 카카오뱅크 이용률은 전체 이용자 중 31%에 불과했으나, 올해 1월~5월의 경우 50%까지 치솟았다. 특히 40대가 전체의 23%에 달해 핵심 고객층으로 자리한 모습이다. 'MZ' 뿐만 아니라 경제산업의 중심축인 40대까지 카카오뱅크로 옮겨온 것.
실제 카카오뱅크는 은행 수익성의 기준인 순이자마진이 1.87%에 달할 정도로 탄탄산 내실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 1분기에는 4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1분기 말 총 자산은 28조6164억원에 달한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9.85%로 무엇보다 국내 금융권 내 1위 모바일 트래픽을 확보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통 금융의 최강자 KB금융 대비 2배에 달하는 장외시총 탓에 고벨류 논란도 적지 않지만, '뉴머니'의 대표주자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빠르게 외형을 확장하고 있어 최소 2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 확대를 비롯, 금융회사뿐 아니라 비금융사와도 연결을 통해 몸값을 끌어올리는 중"이라며 "40조원에 달하는 장외 몸값이 그대로 이어질 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전통 금융의 시각을 뛰어넘는 IPO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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