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테크M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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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 타이틀을 쥐고 있는 카카오뱅크가 드디어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한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장외시총은 무려 40조원에 육박한다. 전통 금융의 대표주자 KB금융의 시총 대비 2배에 달하는 몸값을 IPO 시장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에 귀추가 쏠린다.

카카오뱅크는 28일 유상증자결정 공시를 통해 공모희망 범위를 주당 3만3000~3만9000원으로 결정, 오는 7월26일 공모에 나선다고 밝혔다. 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으로, 신주발행물량은 6545만주다. 증자전 발행주식총수(4억965만237주)와 합치면 상장주식수는 4억7510만주며,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18조5289억원에 달한다.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불리는 카카오뱅크는 은행 수익성의 기준인 순이자마진이 1.87%에 달할 정도로 탄탄산 내실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 1분기에는 4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1분기 말 총 자산은 28조6164억원에 달한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9.85%로 무엇보다 국내 금융권 내 1위 모바일 트래픽을 확보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이용자수(계좌 미개설 서비스 이용 고객 포함)는 1615만명으로 2020년말 대비 70만명 가량 증가했다. 특히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이용자가 늘면서 카카오뱅크 이용자층이 전 연령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통 금융의 최강자 KB금융 대비 2배에 달하는 장외시총 탓에 고벨류 논란도 적지 않지만, '뉴머니'의 대표주자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빠르게 외형을 확장하고 있어 최소 2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 확대를 비롯, 금융회사뿐 아니라 비금융사와도 연결을 통해 몸값을 끌어올리는 중"이라며 "40조원에 달하는 장외 몸값이 그대로 이어질 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전통 금융의 시각을 뛰어넘는 IPO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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