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장주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 중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나란히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34분 기준 네이버 주가는 전날 대비 2만4500원(6.27%) 상승한 41만55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네이버는 장주 41만6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간, 카카오 주가 역시 전 거래일 대비 5000원(3.14%) 상승한 16만4000원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양사는 인터넷 대장주이자 '시총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이어왔다. 카카오는 전날 종가 15만9000원을 기록하며 시총70조원을 넘어섰다. 네이버와 시총 차이를 5조원 이상 벌리며 격차를 넓혔다.
네이버 약진에도 눈길이 쏠린다. 현재 네이버 시가총액은 68조원 가량으로 카카오와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증권가에선 웹툰·웹소설 및 메타버스(확장가상현실) 기반 플랫폼 제페토 등 하반기 콘텐츠 사업 성장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한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웹툰·웹소설 사업 성장성은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플랫폼 정비 시기를 감안할 때 3분기부터 부각될 것"이라며 "제페토는 하반기 게임 기능 추가로 크리에이터 기반의 다수 게임을 통해 로블록스 비즈니스모델 추가를 도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참여 철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네이버는 전날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베이코리아 지분 일부 인수 등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인수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가파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는 카카오 역시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핵심 자회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지분가치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한다. 여기에 카카오커머스가 IPO 대신 카카오와의 합병을 결정, 카카오 본체의 기업가치를 지탱하고 있는 점도 매수세 유입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내년 상장 예정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최근 잇따라 투자유치를 성사시킨 카카오모빌리티 등 자회사 IPO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카카오에 대한 기대감은 현재진행형이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커머스, 광고, 컨텐츠 등 전 부문에 걸친 펀더멘털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과 페이 및 모빌리티 등 신규 비즈니스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카카오에 대한 우호적인 투자심리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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