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통신3사CEO-장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경영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통신3사CEO-장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경영 기자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를 만날 시점이 다가왔다고 본다."

28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의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최근 넷플릭스와의 망 사용료 소송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법원은 지난 25일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의 망 사용료 소송에서 SK브로드밴드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박 사장은 재판이 진행중인 지난 4월에도 기자들과 만나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를 만나고 싶다는 얘기를 전한 바 있다. 당시 박 사장은 재판과 별개로 넷플릭스와 SK텔레콤이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박정호 사장은 "이번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 간의 망 사용료 소송 재판 결과가 우리의 미팅 결과를 더 좋게 만들 수 있다고 본다"며 "넷플릭스에게도 한국은 큰 시장(마켓)이고 아시아 콘텐츠와 협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박 사장은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애플TV 플러스와 HBO맥스와도 협력도 가시화되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오는 7월 오픈하는 아마존과 11번과의 협력에 관해서는 무료배송을 중심으로 강력한 멤버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호 사장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성공 여부를 보면서 아마존과 우리가 한국 이커머스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넥스트 스텝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글로벌 스텝을 일단 성공시키자라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새롭게 설립하는 SK텔레콤 투자전문회사에 해외 기업을 주주로 영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기점으로 거리두기 등 제한이 많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 만남이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새로운 주주 영입 논의는 줌으로 힘드니, 만나서 얘기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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