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男 덕에 주말 이틀 매출만 '70억'
자체 IP 효과로 수익성 UP...리니지 제국 허물기는 "글쎄"

사진=카카오게임즈
사진=카카오게임즈

주말새 70억원 가량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알려진 카카오게임즈 '오딘'이 3040 남성층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5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출시한 카카오게임즈 '오딘'의 일평균 순이용자수(DAU, iOS+안드로이드)는 약 42만명으로 리니지M-리니지2M의 합산 DAU(15만명)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과금성이 높은 MMORPG 장르임에도 4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린 것.

구글-애플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오딘은 쿠키런:킹덤(86만명)과 브롤스타즈(57만명), 피망 뉴맞고(51만명)에 이어 이용자 규모 면에서도 동종 MMORPG 장르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딘의 경우, 그간 엔씨소프트가 지배해온 3040 남성층으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5일새 오딘의 DAU를 살펴보면 3040 남성 비중이 전체의 60%에 달한다. 과금 능력을 갖춘 MMORPG 마니아가 대거 오딘으로 몰린 셈. 실제 리니지2M의 DAU는 3만9000여명 수준으로 오딘 출시 직후 10% 가량 감소한 상태다. 다만 리니지M의 경우, 큰 변화가 없었다. 

게임업계에선 초고화질의 배경 그래픽과 그로테스크한 몬스터 디자인, 그동안 흔히 보던 중세 판타지와는 차별화 된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신선함을 흥행 비결로 꼽는다. 그러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제국'을 무너뜨리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상존한다. 20년간 쌓아온 'IP 파워'가 워낙 탄탄한 탓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딘의 초기 흥행은 무엇보다 높은 시각적 만족감에 대해 3040 남성층이 환호하고 있는 것"이라며 "자체 IP인 만큼,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만큼 호기심으로 진입했을 가능성도 커 장기흥행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리니지M의 이용자층은 굳건하고 리니지2M 이용자가 일부 빠져나간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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