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제펜싱연맹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제펜싱연맹

지난달 28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 펜싱 남자팀이 금빛 메달을 손에 쥐며 펜싱 역사를 새롭게 썼다. 지난 31일에는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 동메달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45대 42로 물리치면서 첫 메달을 따냈다. 지난 리우 올림픽에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도 펜싱은 확실한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비주류 종목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펜싱이 올림픽 '효자 종목'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SK그룹의 든든한 후원이다. SK그룹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탄탄한 재정적 뒷받침을 해왔다.


지난 2003년부터 이어져 온 SK의 펜싱 사랑

SK는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고 있다. 현재까지 SK의 펜싱협회 후원 금액은 242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도쿄올림픽의 경기력 강화를 위해 27억원을 지원했다. 연도별 지원 금액을 보면 지난 2018년 22억7000만원, 2019년 23억원, 2020년 27억원 등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밖에 SK는 대한민국 펜싱의 ▲국가대표 경쟁력 강화 ▲저변 확대 ▲지속가능한 기반 구축 등 3가지 목표를 위해 중장기 전략 수립을 돕고 단계별로 경기력 강화와 펜싱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SK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부터 국가대표팀 지원을 위한 '펜싱 드림팀'을 구성했다. 드림팀에는 체력 트레이너, 의무 트레이너, 영상분석팀,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전문가 등이 포함됐다. 특히 부상이 잦은 펜싱 종목 특성 상 선수 부상 예방, 도수치료, 재활 운동 등을 지원하기 위해 의무 트레이너를 3명에서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6명으로 증원했다.

/그래픽=SK텔레콤 뉴스룸 제공
/그래픽=SK텔레콤 뉴스룸 제공

영상분석팀은 영상 분석을 통해 우리 선수와 상대 선수의 장단점을 파악해 경기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의 박사급 전문가들은 펜싱 선수단에 ▲과학적인 훈련 기법을 도입하고 ▲경기 내에서 심리전 역량 강화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는 실제 결승 피스트(펜싱 경기장)와 동일한 무대를 설치해 훈련함으로써 심리적 안정과 익숙함을 도모하기도 했다.


제2의 펜싱 성공 신화 발굴도 적극 나선다

SK는 펜싱 외에도 핸드볼과 수영, 스피드스케이팅 등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도 오랜 기간 이어오고 있다. SK의 비인기 종목 지원은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아마추어 스포츠 저변 확대와 한국 스포츠 전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또 SK는 자사 경영이념인 '인재 육성'이라는 취지에 맞춰 비인기 아마추어 종목을 육성해 가능성 있는 선수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SK는 아마추어 스포츠에 대한 장기적인 후원을 통해 많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온 경험을 살려 스포츠 저변을 넓히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대한민국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계획이다.

오경식 SK텔레콤 스포츠마케팅그룹장은 "SK는 다양한 스포츠의 균형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인기 종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제 2의 펜싱 성공 신화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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