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나 내용,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블록체인 업계는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거쳐 나가고 있다."

송치형 두나무 의장이 1일 개막한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1 오프닝스피치에 나섰다. 2년만에 UDC 무대에 오른 송 의장은 블록체인 업계의 급격한 성장과 변화가 있었지만, 앞으로 가야할 길이 더 많이 남아 있다며 올해가 업계의 새로운 도약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송 의장은 "UDC를 시작한 지난 2018년부터 벌써 네번째 UDC를 맞이하게 됐다"며 "매년 UDC를 통해 기술 뿐 아니라 서비스, 규제 등 많은 고민들을 함께 해왔으며, 이제 UDC는 명실 상부 국내 최대 블록체인 행사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가 블록체인 업계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UDC를 처음 시작한 2018년에 2000억달러 수준이던 가상자산 시가 총액이 2조달러 수준으로 10배 이상 성장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탈중앙화금융, 소위 '디파이(De-Fi)'는 양적, 질적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소수의 매니악한 취미였던 대체불가능한토큰(NFT)는 예술과 수집품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이슈를 생산하며 크리에이터 경제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송 의장의 설명이다.

또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2.0을 출시하면서 블록체인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확장성을 해결하기 위한 긴 여정을 시작했고, 이달에는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제의 본격적인 적용이 눈앞에 와 있다.

송 의장은 "이런 다양한 변화를 담기 위해 UDC 2021에서는 디파이와 NFT, 그리고 스마트컨트랙트와 페이먼트,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등 6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각각의 주제에 대해 유스의 강연자들이 귀중한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해주실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아프리카 속담에 만약 멀리 가고 싶다면 함께 가라라는 말이 있다"며 "처음 UDC를 시작할때 떠올렸던 '기술'과 '함께함'에 대한 열망은 아직도 변함이 없다. 함께 가는 먼 길에 두나무와 UDC가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로 4회째를 맞는 UDC 2021은 1일과 2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UDC는 두나무가 2018년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기획한 '개발자 중심'의 블록체인 콘퍼런스로 블록체인 개발자들의 지식 공유와 자유 토론, 네트워킹이 이뤄지는 거대한 축제의 장이다.

지난 3년 간 600개 이상의 기업, 7000명 이상의 참석자가 함께했고 UDC 영상 조회수는 총 25만회에 달한다. 올해는 블록체인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the Blockchain World)를 주제로 블록체인이 이끈 일상의 변화들을 돌아보고 다가올 미래의 청사진을 공유할 예정이다.

허준 기자 j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