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 로고 / 사진=두나무 제공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 로고 / 사진=두나무 제공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열풍이 부는 가운데 1일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1'에 최근 주목받는 NFT 기업이 모두 모였다. 두나무는 UDC 2021 첫날을 'NFT Day'로 구성, 미래 산업의 핵심 개념이 될 NFT를 다루고 있는 세계 유수의 프로젝트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NFT 세션에 참석한 ▲서울옥션루 ▲스카이 마비스 ▲세타랩스 ▲더 샌드박스의 관계자들은 모두 이용자와 커뮤니티에 집중했다. NFT를 소비하고 가치는 부여하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이용자들이라는 것이다. 즉 이용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 서사를 만들고 NFT에 가치를 부여한다는 뜻이다.


성장 가능성 높은 NFT 아트, 이용자가 서사 만든다

이날 첫번째 강연자로 나선 이정봉 '서울옥션블루' 대표는 NFT의 시장성과 이용자들의 커뮤니티 형성 능력을 강조했다. 먼저 그는 아트 NFT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NFT 시장의 거래량이 2030년 국내 미술시장 규모를 훌쩍 뛰어 넘는 10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메타버스와 연계하면 NFT 시장이 몇배는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NFT 거래량 주춤한다고 해도 충분히 미래성 있다고 생각한다"며 "심지어 지난 8월 거래량이 올해 최고치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정봉 서울옥션블루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 사진=UDC 유튜브
이정봉 서울옥션블루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 사진=UDC 유튜브

또 이 대표는 NFT의 가치와 서비스는 이용자를 통해 더욱 증대된다고 말했다. 창작자가 만든 NFT가 이용자들의 손을 거치면서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내고, 또 이를 통해 작가와 NFT 아트에 대한 커뮤니티를 형성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창작가가 만든 NFT가 판매되는 순간부터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서사와 서비스가 만들어져 또 다른 가치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업계에서 주당 3만5000개의 NFT가 만들어직고 있다"며 "브랜드가 강하고 서사가 있는 NFT와 NFT 작가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블록체인 게임도 중요한 것은 '게임성'과 '커뮤니티'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 '엑시인피티니'를 개발한 '스카이 마비스'의 공동설립자 제프리 저린도 이번 UDC 2021에 참석해 '게임화된 블록체인'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NFT가 적용된 엑시인피니티를 소개하고 이를 지속 가능하게 위해선 게임성과 커뮤니티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이용자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제프리 저린은 "엑시인피니티의 핵심 요소는 가상자산 엑시(AXS)와 SLP토큰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제공한다는 것"이라며 "게임 내 법과 금융 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에 게임이 일종의 국가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엑시인피니티는 게임내 거래를 통해 창출되는 이익의 95% 이용자에게 돌려줘 Play to Earn을 현실화했다. 이를 통해 얻은 게임 재화를 실제로 가치 있는 화폐로 전환할 수 있다.

제프리 저린 스카이 마비스 공동설립자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UDC 유튜브
제프리 저린 스카이 마비스 공동설립자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UDC 유튜브

다만 제프리 저린은 "경제적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결국 재미가 있어야 게임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게임을 재밌게 만듦과 동시에 커뮤니티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엑시인피니티의 가장 좋은 점으로 경제성을 꼽지만, 커뮤니티를 선호하는 이용자들도 30% 이상이었다"며 "상호 작용 좋아하는 사람 많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세타랩스, NFT 통해 이용자 참여도 높인다

탈중앙화 비디오 스트리밍 네트워크 '세타랩스'의 웨스 레빗 전략총괄은 '세타 블록체인에서 NFT의 진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세타는 일종의 공유경제로 쓰지 않는 컴퓨터 용량을 공유해 수익화할 수 있게 한다. 그는 "지난해 NFT 분야를 크게 확대했다"고 말했다.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NF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사용자 참여도도 높이고, 보상도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웨스 레빗 세타랩스 전략총괄 / 사진=UDC 유튜브
웨스 레빗 세타랩스 전략총괄 / 사진=UDC 유튜브

웨스 레빗은 "세타에서는 NFT를 순식간에 만들 수 있다"며 "팬이 크리에이터가 내는 퀴즈를 맞추면 즉각적으로 NFT를 만들어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팬들과 정서적인 연결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이용자는 즉각적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어 참여도가 높아지고, 크리에이터 유저가 참여함으로써 만족도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세타랩스는 '나사TV', '월드 포커 투어'와 협력해 주요 장면을 NFT로 발행하고 있다. 그 장면을 본 이용자만 NFT를 받을 수 있어 일종의 명예훈장이 된다는 것이다. 웨스 레빗은 "이후 NFT에 대한 반응 더 활발해 졌다"며 "이밖에도 격투기 리그인 '원 챔피언십'과 팝스타 케이티 패리와도 협력해 NFT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 샌드박스', 더 많은 자유도, 더 많은 경험

탈중앙화 메타버스 '더 샌드박스'의 세바스찬 보르제 공동창업자도 이번 UDC 2021의 NFT 세션 연사로 나섰다. 그는 NFT를 활용해 메타버스 내 콘텐츠 소유권을 이용자에게 부여하고, 궁극적으로 유저들이 더 샌드박스 메타버스 세계를 운영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세바스찬 보르제는 "자유롭게 더 샌드박스 내 자산을 거래할 수 있다"며 "이것이 더 샌드박스만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먼저 더 샌드박스 내에서 '랜드'라는 가상세계 토지를 거래할 수 있다. 이용자는 본인의 독자적인 정체성을 토대로 커뮤니티 확대하고 이웃주민을 정할 수 있다. 세바스찬 보르제는 "현재 이용자 중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랜드를 보유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랜드 55% 정도 판매가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NFT로 소유권이 보장되는 랜드는 오는 2022년까지는 모두 판매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바스찬 보르제 더 샌드박스 공동창업자 / 사진=UDC 유튜브
세바스찬 보르제 더 샌드박스 공동창업자 / 사진=UDC 유튜브

또 '게임 메이커'를 통해 NFT를 발행하고 게임을 설계할 수 있다. 그리고 만들어진 게임은 플랫폼 내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다. 세바르산 보르제는 "게임 메이커를 통해 다양한 게임 만들 수 있고 이것을 더 확장해서 다양한 차원의 경험으로 만드려고 한다"고 말했다. 콘서트부터 클럽, 결혼식 토크쇼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그는 "더 샌드박스 내에는 게이머뿐만 아니라 길드 매니저, 가이드, 정신건강 치료사 등 다양한 직업이 있다"며 "더 샌드박스 플랫폼에서 수익을 올리고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요한 것은 재미라고 강조했다. 더 많은 사람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수익성보다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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