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약 100일만에 6000만원을 재돌파했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전환 법안이 곧 정식 발효됨에 따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이다. 또 이같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리플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이달초 급격히 가격을 끌어올린 이더리움은 6일째 횡보중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2.79% 상승한 개당 6089만1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5월 19일 이후 약 100일만에 6000만원대를 재돌파했다. 최근 비트코인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전환을 앞두고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이다. 이 법안은 7일(현지시간) 정식 발효된다. 

이에 지난 6일(현지시간)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엘살바도르 정부가 처음으로 비트코인 200개를 매입했다"며 "우리 브로커들은 데드라인까지 더 많이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몇시간 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 200개를 추가 매입했다"며 "현재 비트코인 400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브라질의 레딧 커뮤니티에는 각각 30달러씩 비트코인을 매입하자는 제안이 등장했다. 커뮤니티는 비트코인 매입은 펌핑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 엘살바도르를 지지한다는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지난 6일(현지시간)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정화페 채택을 기념해 비트코인 30달러 매입 참여 여부를 묻는 투표를 업로드했다.

또 같은날 외신에 따르면 독일 3대 자산운용사 '유니온 인베스트먼트'가 올 4분기 비트코인을 일부 펀드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니엘 배스 유니온 인베트스먼트 수석 상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프라이빗 투자자들을 위한 펀드에 비트코인을 최대 2% 할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온 인베스트먼트는 약 4370억달러(약 505조)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0.39% 상승한 개당 453만6000원에 거래됐다. 가격이 상승하긴 했지만 상승폭이 작아 횡보하는 모습이다. 지난 2일 급등한 이더리움은 6일째 450만원 내외를 등락하고 있다. 더불어 리플도 전일 동시간 대비 7.33% 상승한 개당 161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사흘 연속 상승해 약 100일만에 1600원대를 재돌파했다. 다만 두 가상자산 모두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주요 가상자산이 상승세를 보이자 가상자산 시장이 과열되는 모습이다. 7일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79를 기록했다. 지난 6일에 이어 극단적 탐욕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이밖에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0.69% 상승한 개당 1888원에 거래됐다. 반면 네이버 계열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4.79% 하락한 개당 166.5달러에 거래됐다. 두 가상자산 모두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