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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8강 풀리그가 마무리 됐습니다. 이제 오는 18부터 포스트시즌이 시작됩니다. 


1황이었던 리브 샌드박스...리빌딩 성공한 블레이즈

승패만 놓고 봤을 때는 리브 샌드박스(리브)와 블레이즈가 2강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리브는 7전 전승으로 8강 경기를 마무리 지었고 블레이즈는 리브에게만 패했을 뿐 남은 팀들에게 모두 승리하며 6승1패를 기록, 2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다른 스코어를 들여다 보면 리브가 범접할 수 없는 '1황'이었다는 것이 증명됩니다. 리브는 7전 전승을 기록하는 동안 단 한세트도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7경기를 치르면서 겨우 여덟 라운드를 내줬습니다. 평균 경기당 평균 1.1라운드만 내주고 완승을 거뒀습니다.

리브 샌드박스/사진=이소라 기자
리브 샌드박스/사진=이소라 기자

지금까지 팀전에서 이정도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한 팀은 없었습니다. 이제 리브는 어떤 팀도 달성하지 못한 무실세트 전승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습니다. 만약 이를 달성하게 된다면 앞으로 카트라이더 리그는 '리브를 이겨라'가 부제로 붙을 지도 모릅니다.

한편 블레이즈의 경우 문호준이 게임단주로 등극해 감독을 겸임했고, 박도현이 빠진 뒤 김지민을 투입했습니다. 팀워크가 아직 완벽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블레이즈는 6승1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며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8강 마지막 경기에서 요동친 순위

이번 시즌은 유독 3위~5위 싸움이 치열했습니다. 3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 예상됐던 락스 게이밍이 생각보다 부진했고, 유영혁이 이끄는 아프리카 프릭스(아프리카)는 무난하게 8강을 보냈습니다. 

다크호스는 SGA 인천(SGA)였습니다. 락스 게이밍을 지도했던 박인재 감독이 만든 팀인 SGA는 한승철을 필두로 신예들로 팀을 꾸린 뒤 경기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기 시작했죠. 8강 마지막 경기에서 SGA는 트릿을 꺾고 세트 득실에서 앞서며 깜짝 3위에 올라서는더 셍공했습니다.

락스 게이밍/사진=넥슨 제공
락스 게이밍/사진=넥슨 제공

한편 3강으로 분류된 락스는 생각보다 힘을 쓰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8강 마지막 경기에서 블레이즈에게 0대2로 패한 락스는 5위를 기록해 포스트시즌을 겨우 턱걸이로 올라갔습니다. 2020년 팀전에서 두번의 준우승을 거둔 팀답지 않은 성적입니다.

아프리카 역시 4승3패로 8강을 마무리 했는데요. 라운드 득실에서 SGA에게 밀려 아쉽게 4위를 기록했습니다. 오는 18일 4위인 아프리카와 5위인 락스가 와일드카드전을 펼칠 예정입니다. 


좀처럼 힘쓰지 못한 아마추어팀

매시즌마다 눈에 띄는 아마추어 팀이 있었던 반면, 이번 시즌에는 유독 아마추어 팀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튜브플은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전대웅이 이끈 다이너마이트는 2승5패, 트릿은 1승6패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 했습니다. 프로팀들과 실력 차이가 확연이 드러났고 경기력 역시 좋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차기 시즌에서는 이를 보완하는 장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긴 8강 풀리그가 마무리 됐습니다. 강한 팀들은 여전히 강했고, SGA라는 복병이 나타났으며 강했던 팀이 부진을 겪기도 했습니다. 오는 18일 펼쳐질 포스트시즌에서는 과연 어떤 양상으로 경기가 이어질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2021 카트라이더 리그 8강 풀리그 결과/사진=중계화면
2021 카트라이더 리그 8강 풀리그 결과/사진=중계화면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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