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해외거래가 5000만원 붕괴
헝다 디폴트 위기감에 글로벌 증시 위축...가상자산 커플링

그래픽=픽사베이
그래픽=픽사베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를 둘러싼 우려가 가상자산 거래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거래시장도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1일 가상자산 거래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약 4% 하락한 개당 51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거래가 역시 4만2000달러까지 밀리며 이미 해외시장에선 5000만원선이 무너진 상태다. 최근 3일새 무려 10% 가량 급락한 셈. 이에 한국에서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프리미엄이 5%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더리움 또한 9월 고점 대비 13% 가량 가격이 빠지며 개당 36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개당 1500원을 넘보던 리플 역시 개당 1100원에 머물러 있다.

관련업계에선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 중 하나인 헝다 그룹의 파산 가능성이 시장 위기감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헝다의 부채규모는 1.95조 위안(355조원)으로 상반기 부실문제를 야기했던 화롱금융(부채규모 420억 달러)의 8배, 중국 은행의 부실채권총액 2.7조 위안의 72%에 달한다. 

헝다그룹의 디폴트 위험이 현실화할 경우, 가상자산 시장에도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올 들어 가상자산 시세는 금과 같은 안전자산과 달리, 줄곧 글로벌 증시와 동조화를 보이고 있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헝다 그룹의 디폴트 위험이 발생할 경우, 금융 위기 수준의 치명적인 리스크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가상자산 역시 글로벌 성장주와 동조화를 보이고 있어 상당 부분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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