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후 '판호' 발급이 단 3건에 그쳤지만,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외교적으로 복잡한 문제라며 회피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배현진 의원은 중국에서 "판호를 받은 경우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이후에 단 3건"이라며 "게다가 지난 9월부터는 한건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중국 당국과의 외교 문제라서 대응이 어렵다"고 답하자 배현진 의원은 "답변이 심각하게 무책임하다"고 다그쳤다. 국내 게임사의 중국 진출이 어려움 사실상 막혀있는 가운데, 중국 게임사들은 한복 등 게임 캐릭터 이용한 동북공정을 실시하고 게임 콘텐츠 자체를 똑같이 베껴서 똑같이 서비스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는 것.
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이런 국내 게임사의 피해사례를 파악하지 않았다는 점도 드러났다. 배현진 의원은 "콘진원에서 중국 내 우리 기업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한 자료 요구했으나 아무 내용 없고 조사 중이라는 답변만 줬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한국게임산업협회의 판호 현황 자료를 그대로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했다는 점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조현래 원장은 "죄송하다"며 "종합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관련기사
- [국감 2021 미리보기-게임] '단골손님' 확률형 아이템, 또 도마 위로
- [국감 2021] 국감장서 VR게임 시연한 이상헌 의원, "韓 게임사...BM만 쫓느라 경쟁력 뒤쳐져"
- [국감 2021] 정청래 "e스포츠, 대한체육회 정식 종목 속도내야"
- [국감 2021] '확률형 아이템'에 쏟아진 질타...자율규제는 "신뢰 잃었다"
- [국감 2021] "게임으로 우리 전통문화 알리자"...국감장에 뜬 '도깨비' 주목
- [국감 2021] 청각장애인 돕는 '로스트아크' 이용자들...국회 "게임 접근권은 보편적 권리"
- [국감 2021] 여당 "게임의 긍정적 요소 인정해야"...콘진원 "게임 리터러시 교육 확대"
- [국감 2021] 메타버스는 게임인가, 플랫폼인가...김승수 의원 "정책방향 제시해야"
- [국감 2021] 전자고시 서비스 위탁사업 부적절 지적에...네이버 "송구하다, 조치할 것"
- [테크M 리포트] 펄어비스 '검은사막M' 中 진출 임박...기관 투심 불붙었다
- 자국 게임사에 판호 내준 중국, 외자 판호도 열리나...엇갈리는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