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는 3분기 누적 거래액이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한 7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3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25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결제 부문 거래액은 130만 개 이상의 국내외 가맹점 확보, 온∙오프라인 결제 및 크로스보더 결제, 청구서 등 전 분야의 고른 성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했다. 금융 부문도 3분기 기준 총 133개 금융사와 연계한 대출∙투자∙보험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거래액이 112%, 거래건수가 230% 증가했다.
거래액 성장에 따라 카카오페이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3312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액과 매출 모두 3분기 만에 전년 연간 수준을 넘어섰다. 누적 감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03억원으로, 마진율 3%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결제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금융 부문이 59% 증가했다. 3분기 매출 비중은 결제 부문 70%, 금융 부문 25%, 기타 송금과 전자문서 부문 5%였다. 대출총량제 등 외부환경 변화로 인해 금융 부문 매출이 전 분기보다는 감소했으나 전반적인 성장세로 인해 3분기 금융 부문 누적 매출은 983억 원을 달성하며 작년 연간 매출의 1.5배를 넘어섰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억17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당기순이익도 19억원 손실이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이는 결제 인프라 확장을 위한 가맹점 프로모션 강화,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를 위한 영업비용 상승,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한 시스템 구축 비용 등으로 인해 영업비용이 늘어난 것을 배경으로 두고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3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159억 원이 발생했다.
카카오페이는 사용자 수와 거래 지표상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3분기를 기점으로 카카오페이의 누적 가입자 수는 3700만 명을 넘어섰다. 3분기 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044만 명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의 올해 1인당 평균 결제액은 연환산 기준 132만 원으로, 첫해 평균 결제액인 6만 6000원보다 20배 상승했다.
카카오페이 안에서 3가지 이상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비율도 3분기 기준 60%를 차지하며 결제∙송금 이용에서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의 교차 사용이 빠르게 증가 추세를 보였다.
카카오페이의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은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 국내 주식∙해외 주식∙ETF 투자가 동시에 가능한 MTS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3700만 명이 이용 중인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만큼, 연령대나 주식 경험 유무에 상관 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MTS를 구축 중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페이의 실적에 대한 정기보고 의무는 4분기부터 시작되지만, 카카오페이는 상장 회사로서 자본시장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투자자들에게 회사 정보에 대해 빠짐없이 투명하게 공개하고자 3분기 실적 발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플랫폼 내 트래픽과 활동성 증가를 위한 선행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시기이므로 지금까지 보여드린 성과보다 앞으로 보여드릴 혁신의 가치가 더 클 것"이라며 "MTS 출시∙디지털 손보사 설립∙마이데이터 서비스 등 예정되어 있는 사업 계획을 차근차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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