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내수산업으로 여겨졌던 '검색'도 해외로 수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네이버의 심장'으로 불리는 검색 분야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견주었을 때도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에서다.
최재호 네이버 서치(Search) 사내독립기업(CIC) 책임리더는 24일 온라인으로 열린 네이버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DEVIEW) 2021'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최 리더는 "완전 경쟁 환경에서 자국 검색 엔진이 시장을 지키는 네이버에서는 하루에 약 3000만명 방문한다"면서 "대부분 사용자들이 가장 사용하는 서비스는 검색이다. 네이버 일간 검색수는 3억회에 이른다"고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 검색이 ▲검색 콘텐츠 데이터베이스(DB)▲사용자 니즈 이해 ▲인공지능(AI) 기술 및 인프라 고도화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대비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검색 콘텐츠 데이터베이스 측면에서 네이버는 다양한 창작자들과 함께 성장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가 갖춘 250억건의 콘텐츠, 300만의 창작자수, 2.8만명의 인플루언서, 46만의 중소상공인(SME) 생태계가 검색의 근간이 된다는 의미다.
최 리더는 "300만의 창작자와 다양한 인플루언서, SME들이 만들어 내는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들이 네이버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검색은 창작자의 콘텐츠가 사용자 검색 의도에 따라 더 잘 검색 될 수 있도록 '스마트 블록' 출시했다고도 강조했다.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제공되는 정형화된 컬렉션 단위의 검색결과에서 벗어나, 현재 트렌드와 개인의 관심사가 반영돼 자신의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맞춤형 결과가 스마트블록 형태로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 리더는 "'정답'에서 '관심사'를 찾는 것으로 검색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고, 사용자 검색 의도는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면서 "사용자 의도에 맞춘 스마트블록은 연내 네이버 통합검색의 1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 검색 진화 중심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자리잡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는 일명 '에어서치'로 불린다. 에어스(AiRS), 에이아이템즈(AiTEMS), 에어스페이스(AiRSPACE) 등 콘텐츠·쇼핑·로컬 단위의 다양한 AI 추천기술과 검색을 아우른다.
이처럼 네이버의 기술이 집약된 검색을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하겠다는 포부도 최 리더는 밝혔다. 이날 그는 "글로벌 검색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선 기술적 노력과 함께 현지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며 일본과의 협력 사례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최 리더는 "글로벌 AI 연구개발(R&D) 벨트를 통해 우수한 인재들이 합류 중이며, 이 결과 국내 최초로 한국어 초거대AI 언어모델을 검색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면서 "국내 최대 AI 기반 딥매칭 검색엔진 실용화를 앞두고 있는 등 자국어 검색엔진을 보유한 나라로서 필수적인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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