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폭락해 두달만에 5000만원대에 진입했다. 4일 새벽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도 안돼 1200만원이 빠진 것. 이에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선물 포지션이 대규모 강제 청산 돼 하락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4일 오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5889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동시간 대비 16.77% 하락해 1200만원 이상 빠진 것.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초 5000만원대에 거래된 이후 약 두달만에 5000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전문가인 로렌트 크시스 CEC 캐피털 디렉터가 "최근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4000비트코인 상당의 매도 물량이 시장에 던져졌고, 이후 시장에 대규모 하락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1분 동안 1500비트코인이 매도됐다는 것.
이에 비트코인 선물 포지션 강제청산도 일어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 글라스노드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주요 가상자산 선물 거래소에서 약 44억23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선물 포지션이 강제청산 됐다.
가상자산 업계는 ▲헝다그룹 파산 우려 ▲인플레이션 우려 고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임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창궐 등 비트코인 하락에 다양한 이유들을 제시하고 있지만 정확한 진단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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