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라인블록체인 테스트넷에서 NFT 발행 실험 중
디스카운드토큰, 웹툰토큰, 무비토큰, KT토큰 등 4종류 발행
결제, 웹툰, 영상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 연계할 가능성 높아
NFT 활용 시, 창작자 소유권 보호 및 수익 확장 가능

라인블록체인 테스트넷(Testnet)에서 KT의 NFT가 생성된 모습. /사진=라인블록체인
라인블록체인 테스트넷(Testnet)에서 KT의 NFT가 생성된 모습. /사진=라인블록체인

KT가 웹툰과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 모바일결제 등을 연계한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라인블록체인 테스트넷(Testnet)에서 KT의 NFT가 생성됐다. 생성된 토큰 종류는 ▲디스카운드(Discount)토큰 ▲웹툰(Webtoon)토큰 ▲무비토큰 ▲KT토큰 등이다. 또 KT는 라인블록체인 테스트넷에서 NFT 발행을 실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NFT 발행 실험 중...'결제-웹툰-영상' 사업 연계할까

NFT란 '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토큰이 각각의 고유값을 가져 대체할 수 없는 디지털 자산을 의미한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모든 정보가 저장되면서 디지털 콘텐츠의 복제가 불가능해지고, 소유권 보장과 거래 증명까지 가능해 디지털 영역에서 진위나 소유권을 증명하는 데 사용된다.

특히 NFT는 음악, 메타버스, 게임, 디지털 부동산 등으로 활용 영역이 무한하게 확장하고 있다. NFT를 활용할 경우, 디지털 자산에 원본과 희소성의 가치를 부여할 수 있게 되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추구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 글로벌 시장의 NFT 거래량은 약 12조4869억원(107억달러)를 기록하며 게임, 엔터테인먼트, 통신 업계 등 전세계 모든 기업들이 주목하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KT가 웹툰 토큰과 디스카운트 토큰을 생성한 것을 두고, 모바일결제 관련 서비스를 비롯한 웹툰, 영상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연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KT가 쉽게 복제하기 힘든 특성을 지닌 블록체인을 활용해 웹툰과 오리지널 콘텐츠 창작자들의 소유권 보호 및 디지털전환(DX)에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나아가 최근 KT가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미디어 콘텐츠 가치사슬(벨류체인)을 구축 중인 점도 이들 기업이 NFT 사업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현재 KT는 콘텐츠 자회사 '스토리위즈'의 웹소설 플랫폼 '블라이스'를 통해 웹툰화, 영상화 등 확장 가능성을 지닌 웹소설 원천 지식재산권(IP)을 지속 발굴 중이다. 이러한 IP를 NFT로 발행할 경우, 이들이 지닌 IP를 NFT 마켓을 통해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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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블록체인 파트너사에 KT가 포함된 모습. /사진=라인블록체인

한편, KT 관계자는 "(이번 NFT 생성은) 라인 블록체인 뿐만 아니라 KT가 국내외 블록체인 업체와 기술 검토를 위해 내부적으로 기술 테스트를 진행한 것의 일환"이라며 "현재 (NFT 관련) 구체적인 사업화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KT "블록체인 기반 DX 적용 가능 분야 적극 발굴"

KT가 NFT 등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KT는 지난 5월부터 경기아트센터와 손잡고 NFT 기반의 콘텐츠 관리, 토큰 기반의 수익배분 모델을 실증 중이다. KT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언택트(비대면) 공연이 늘어나고 있지만, 온라인 동영상 특성상 소유권보호와 수익모델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착안해 NFT를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KT는 블록체인을 적용한 동영상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선보였다. NFT 기반의 저작권 증명 솔루션을 적용해 소유권 수익정산모델 다각화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KT는 현재 운영 중인 '기가 체인(GiGA Chain) BaaS'를 활용했고, 여기에 NFT를 적용해 보안을 한층 강화했다.

임채환 KT AI/DX플랫폼사업본부장(상무)은 "블록체인 기반 동영상 콘텐츠 유통 플랫폼 사업은 쉽게 복제하기 힘든 블록체인을 문화예술계의 소유권보호에 활용하는 좋은 사례"라며 "공연예술을 시작으로 블록체인의 기반의 DX를 적용할 수 있는 분야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타 기업에서도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는 SK스퀘어가 있다. 지난달 SK스퀘어는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약 900억원을 투자하고, '온마인드' 지분 40%를 인수했다. 코빗은 가상자산거래 서비스 이외에도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거래 마켓을 가지고 있다.

SK스퀘어는 이번 투자로 이용자들이 아바타, 가상공간, 음원, 영상 등 다양한 가상 재화를 거래하는 경제시스템을 만들고, 웨이브·플로·원스토어의 콘텐츠 IP를 기반으로 제작한 NFT를 코빗과 연동해 언제든 현금화 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 /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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