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국내에선 메타버스 사업을, 해외에선 플레이 투 언(P2E) 게임 사업을 진행하며 미래 먹거리 사업을 투트랙으로 진행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국내에선 서비스할 수 없는 블록체인 게임·P2E 게임 사업은 북미 법인 잼시티가 진행한다. 국내에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메타버스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국가별 규제와 사업 환경을 고려해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신산업을 진행하겠다는 넷마블의 의지로 풀이된다.
韓서 못하는 P2E 게임...美서 한다
23일 넷마블은 북미 자회사 잼시티가 블록체인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작 '챔피언스: 어센션'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챔피언스: 어센션은 웹3(Web3) 블록체인 기반 플레이 투 언(P2E) 게임이다. 이용자 중심으로 구성된 판타지 세계관 내에서 다른 플레이어와의 대전을 통해 보상을 획득하고, 이를 대체불가능한토큰(NFT) 형태로 소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넷마블이 북미법인을 통해 P2E 게임을 선보인 이유는 국내 규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선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사행성을 이유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게임의 등급분류를 내주지 않고 있다. 게임에는 확률적인 요소가 있고, 이는 노력이 아닌 운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사행성이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게임위에 수년째 심의 규정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게임 개발사 나트리스의 P2E 게임 '무한돌파 삼국지 리버스'가 등급분류 취소결정 예정 통보를 받은 만큼, 국내에선 블록체인 게임을 서비스 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와 손잡은 넷마블...국내선 메타버스에 집중
북미법인 잼시티가 P2E 게임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넷마블 국내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엔씨는 메타버스 사업에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지난 8월 넷마플에프앤씨는 지분 100%를 출자해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가상현실(VR) 플랫폼 개발 및 버츄얼 아이돌 매니지먼트 등 게임과 연계된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후 지난 10월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의 신규 발행 주식 8만주를 인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약 120억원을 투자한 것. 양사는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의 메타휴먼 기술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엔터테인먼트 역량 및 노하우가 만나 다양한 협업 및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 11월 넷마블에프앤씨는 메타버스 시각특수효과(VFX) 연구소를 설립 계획을 밝혔다. 메타버스 VFX 연구소는 넷마블에프앤씨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메타버스 사업의 일환으로, 10월 말 건축허가접수를 완료하고 2022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넷마블은 메타버스 신기술의 요람이 될 VFX 연구소는 단일 모션캡처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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