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공동체(계열사) 서비스와 블록체인 기술 결합 시너지를 입증하고 있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를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을 판매했는데, 순식간에 '완판행렬'을 기록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가 이날 선보인 '나 혼자만 레벨업' NFT가 순식간에 완판됐다. 카카오엔터는 글로벌에서 142억뷰를 기록한 슈퍼 IP '나 혼자만 레벨업' NFT 2종을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클립 드롭스'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었는데, 시작하자마자 빠르게 준비한 수량을 모두 판매하는 성과를 냈다.
클립드롭스는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선보인 NFT 거래 플랫폼이다. 카카오톡 '더보기' 탭 내 위치한 암호화폐 지갑 '클립'에 위치해 간편하게 NFT를 매매·보관할 수 있다. 이번에 판매된 '나 혼자만 레벨업' NFT는 메인 작품과 서브 작품으로 총 두 작품이다.
메인 작품은 지난해 12월30일 공개된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의 최종화 마지막 장면이다. 세상을 구원한 주인공 성진우가 히로인 차해인을 마주하는 모습을 담았다. 해당 NFT는 총 100개가 발행되며, 작품당 가격은 500클레이에 이른다. 이날 오전 9시48분 기준 한화 약 82만1000원(빗썸 기준, 개당 1642원) 수준이다.
서브 작품은 '나 혼자만 레벨업' 172화의 한 컷을 애니메이션화했다. 강력한 적을 차례차례 무찌르며 작품 내 최강의 헌터로 거듭난 성진우의 아우라가 담긴 장면이다. NFT는 총 200개가 발행되며, 작품당 100클레이(약 16만4200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영화와 드라마, 게임 등을 넘어 NFT까지 IP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내세운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그라운드X와 밀착 협업이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업계에서는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기술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카카오의 플랫폼을 만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거라 예상해왔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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