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우버 합작 '우티', 26일 통합 앱으로 재출범
티맵택시 기반 애플리케이션(앱)과 신규 출범한 우티앱으로 따로따로 운영되던 '우티'가 구버전을 종료하면서 통합앱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이들은 양사가 따로 서비스 해오던 앱을 하나로 합침으로써, 구버전 이용자들을 신규 앱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통합앱이 본격 가동되면서, 이들이 '원팀' 시너지를 내며 모빌리티 플랫폼 강자 '카카오T'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티맵택시 기반 '구 우티 앱' 사라진다...26일부터 신규 통합앱으로 통일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버(Uber)와 티맵모빌리티의 합작회사 우티 유한회사(UT LLC)가 새롭게 통합된 우티(UT) 애플리케이션(앱)을 하나로 통합, 단일앱 체재로 운영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구 우티 운영은 오는 26일 낮 12시부터 완전히 종료된다. 우티는 글로벌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와 SK스퀘어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합작한 법인이다. 하지만 합작 이후 우티앱 출범 전부터 운영되던 티맵택시 기반 서비스와 신규로 출범한 우티앱이 통합 앱 형식이 아닌, 각자 따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는 당시 구 티맵택시가 100만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이용자가 남아 있었던만큼, 일정 기간 시간을 두고 신규 통합앱으로 옮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 티맵택시 앱 이용자들은 통합앱을 앱마켓에서 다시 다운받아야 하고, 가입도 별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다소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도 이용자 이탈 방지 측면에서 구버전을 바로 정리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우티는 승차 거부 없는 자동 배차 시스템으로, 기사에게 목적지가 공개되지 않는 배차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또 티맵(TMAP)을 기반으로 실시간 교통 정보를 통한 최적의 경로를 안내하는게 특징이다. 특히 우티는 전세계 1만개 이상 도시에서 차량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를 기반으로, 기존 우티앱만으로 해외에서도 호출이 가능하다.
특히 우티는 한달이 넘도록 우티 택시를 처음 이용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총 3회, 최대 1만원까지 할인하는 5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당시 연말에 승객이 몰리는 점을 겨냥해 할인 프로모션으로 택시 호출 시장의 강자 '카카오T'를 견제하고, 이용자를 늘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우티는 카카오 독주체재인 모빌리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 여러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중으로 합승 서비스인 '우티풀(UT Pool, 가칭)'과 빠른 배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티 플래시(UT Flash)' 등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강점에도 현재 우티는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호출앱인 '카카오 T'의 월간이용자수(MAU)는 약 1130만명을 넘겼다. 반면 같은기간 우티의 MAU는 약 52만명, 구버전인 티맵택시의 MAU는 62만명 수준으로 으로 여전히 카카오가 우세하다.
우티, 가맹 택시 확장 총력...'배차 문제' 해결이 과제
이처럼 출시 초반부터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추진했음에도 불구, 이용자 수가 빠르게 좁혀지지 않는 이유로는 '배차 문제'가 꼽힌다. 현재 우티는 카카오T에 비해 가맹택시 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수는 3만대지만, 우티는 1만대 정도다. 이에 우티 이용자들은 택시 호출 소요 시간이 길고, 택시가 잘 잡히지 않는다는 등의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티는 지난해 가맹 택시를 1만대까지 확장하고, 올해 1만대 이상 추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상급 이동 서비스인 대형 세단 기반 우티 블랙도 리브랜딩 할 예정이다. 나아가 고객 지원 센터를 24시간으로 확장해 기능을 보강하는 등 올해도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또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 더 높은 요금을 책정해 택시 공급을 유도하는 '탄력 요금제'를 추진, 택시 공급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기년 우티 운영총괄은 지난해 11월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통해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택시 기사 수익도 극대화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톰 화이트(Tom White) 우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신규 우티 앱은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물로, 기대한 만큼 뿌듯함도 크다"며 "앞으로 우티는 기사와 고객을 모두 생각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진적으로 선보이며 상생을 기반으로 하는 모빌리티 시장 성장에 기여하는 한편, 혁신적인 기술을 구현해 국내뿐만 아니라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이용자들도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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