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체제'로 2022년을 열게 된 카카오가 공동체 경영 방식도 전면 쇄신으로 가닥을 잡았다. 키워드는 체계적 관리, 그 역할은 엔터업계 '미다스의 손' 김성수가 맡는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본사와 계열사간 협업을 위해 설립했던 '공동체컨센서스센터'를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로 개편하고 역할 정리에 돌입했다.
CAC는 지속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카카오 전 계열사 전략방향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곳이다. 구체적으로 센터는 카카오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고, 경영진과 임직원들의 윤리 의식 강화와 리스크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이의 일환으로 CAC는 지난 13일 카카오 전 계열사 임원진의 주식 매도 규정을 마련하고, 즉시 실행에 나섰다. 규정에 따르면 카카오 계열사 대표는 상장 후 2년간, 임원은 상장 후 1년간 보유 주식을 매도할 수 없다.
CAC 센터장은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가 맡기로 했다. 한국 엔터 문화의 시초로 불리는 김 대표는 지금으로부터 30년전인 지난 1990년 제일기획에 입사한 이후, 줄곧 방송사의 중심에서 활약해 왔다. 그는 고려대학교 불문학를 나와 같은대 신문방송학과에서 석사를 취득한 뒤 1990년 제일기획에 입사했다. 2001년 온미디어 대표를 거친뒤 2011년~2018년까지 CJ E&M 대표를 역임했다.
업력으로만 보면, 국내 1세대 인터넷 기업 CEO보다도 사회경력이 길다. 그만큼 그의 연륜과 사업 경험이 카카오 공동체 간 조율을 이끌기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공동체 내 논란 요소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게 김 의장의 복안이다.
카카오 내부 사정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각 계열사의 문제를 조율하고, 이해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최적의 인물로 꼽힌다"면서 "오랜 사회경험과 엔터업계에 특화된 그의 경력이 CAC 센터장으로 발탁된 이유"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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