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제시했다.
14일 안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겸손, 소통, 책임이란 3대 원칙으로 인수위를 운영하겠다"며 "인수위는 점령군이 아니다. 역사와 국민앞에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국정 청사진을 준비하며 필요한 다섯 가지 시대적 과제로 ▲공정·법치·민주주의 복원 ▲미래 먹거리·미래 일자리의 기반 만들기 ▲지역균형발전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 ▲국민통합을 제시했다.
인수위 전체 운영계획을 수립하는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으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최종규 서울대 교수를 임명했다.
1세대 벤처인이자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문가인 안 위원장은 대선 단일화 전까지 과학기술을 중심에 둔 국정운영을 강조한 만큼 국정 청사진에서도 이런 기조가 얼마나 반영될 지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안 위원장은 미래 먹거리 및 일자리 마련과 관련해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만든 중화학공업, 철강, 조선 등으로 우린 1980~1990년대 20년간 먹고살았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초고속 인터넷 망을 깔고 벤처붐 일으켜서 우리는 2000~2010년대 20년간 먹고살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음 대통령은 4차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며 새로운 미래먹거리, 미래일자리의 기반을 반드시 만들어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통합을 강조한 안 위원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사태, 현재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그리고 미국과 중국의 과학기술 패권 전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어떻게 생존할 것인지, 전 국민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한 이념, 지역, 세대, 계층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어야만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수위원회는 다섯 가지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 정부 정책 중 이어갈 과제와 수정보완할 과제, 폐기할 과제를 잘 정리하겠다"라며 "당선인의 공약 기반 위에서 새 국정 과제들을 만들어 탄탄하고 촘촘하게 국정 청사진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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