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나흘째 30만명 대를 기록하고 있다. 직장동료부터 지인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기자도 혹시나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은 아닌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마침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외에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KT '샤인' 애플리케이션(앱)이 나왔다고 해 사용해봤다. 

"3분 이내 코로나 조기 진단 예측 가능" KT 샤인앱 써보니

15일 KT는 인공지능(AI) 기반 감염병 대응연구 애플리케이션(앱) '샤인'을 독감에서 코로나19까지 확대 개편했다고 밝혔다. 샤인은 지난 2020년부터 KT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AI∙빅데이터 기반 감염병 대응 기술 연구를 위해 개발됐다. 

샤인앱 첫 화면은 직관적이고 깔끔하게 구성한 사용자환경∙사용자경험(UI∙UX)이 인상깊었다. 최근 코로나19에 걸린 지인들이 늘어난만큼, 먼저 코로나 유사증상에 대한 코로나19 셀프체크를 해보기로 했다.

기초정보에서는 직업 및 흡연 여부, 코로나19 확진 판정 여부, 임신/출산 여부, 기저질환 여부, 독감 백신여부 등의 사항을 체크한다. 코로나 질의사항에서는 발열이나 코로나 관련 증상 등 현재 상태를 기입하면 빠르게 코로나19 셀프체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검사 결과 기자의 코로나19 위험도는 '높음'으로, 호흡기 위험 증상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밖에도 샤인앱에서는 PCR 검사결과, 백신접종 이력 및 이상반응 등을 입력할 수 있다. 또 주변 PCR 검사소 위치, 해외 출입국 정보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인원 제한, 다중 이용시설 운영 시간 등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도 현행화해 안내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개인정보, '블록체인 기술' 활용해 보관

아울러 KT는 통신 데이터를 활용해 감염병 확산 경로를 분석하기도 한다. 스마트폰 GPS나 이동통신 기지국 위치 데이터, AI 기반 전파경로 분석, 감염병 위험지역 예측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를 예측, 분석을 진행하는 것. 이번주 코로나19 위험장소로 분류된 곳은 노래방과 음식점, 목욕탕, 상점, 카페 등이 꼽혔다. 

민감할 수도 있는 개인정보 수집과 보관 방법에 대해 묻자 장아름 KT 디지털헬스TF 과장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통해서 감염 데이터 수집하도록 하고 있다"며 "수집하는 모든 데이터는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를 얻고 메디블록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보관된다"고 말했다. 

샤인앱에서 데이터를 기부할 때마다 리워드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인상깊었다. 장아름 과장은 "샤인 앱은 연구 데이터 수집 목적을 가진 만큼 위치 정보 수집에 동의만 해도 1000포인트씩 준다"며 "이용자들은 본인이 코로나19 위험성에 노출돼 있는지 체크할 수 있고, 이와 동시에 포인트도 받을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로 모바일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샤인앱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정보들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으로 보인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아직 다운로드 받지 못한다는 점 정도. 현재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와 샤인 홈페이지에서만 다운로드 가능하다. 

한편, 올해 1월 리뉴얼을 한 기준 샤인앱 이용자 수는 1만400명 정도다. 이중에서 PCR 검사 확진까지 올린 이용자는 2100명 정도 된다. 장아름 과장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쯤 연구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를 포함한 여러 감염병의 조기 진단 연구결과 실증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