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 노준현/사진=넥슨 제공
광동 프릭스 노준현/사진=넥슨 제공

같은 팀에 카트라이더 리그에서 전설을 쓴 선수가 둘이나 있습니다. 문호준에 이어 두번째로 넥슨에서 전설의 카트 '유버스'를 선물한 올해 15년차 프로게이머 유영혁과 개인전 4회 우승, 2연속 준우승에 빛나는 이재혁이 건재하게 버티고 있는 팀이 광동 프릭스(프릭스)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고 당당히 에이스 결정전에 나가겠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지난 수퍼컵에서 에이스 결정전에 두번 출전해 배성빈과 이재혁 등을 제압한 프릭스 노준현이 그 주인공입니다. 

웬만한 선수라면 그들의 네임밸류에 이미 기가 죽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실력을 믿었고, 자신의 능력을 신뢰했고, 자신감에 넘쳤습니다. 그렇게 블레이즈전 에이스 결정전에 출격해 승리를 따냈습니다.

이쯤되면 '특급 신예'를 떠나서 '괴물 신예'라고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 아니, 이제는 신예라는 표현보다는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에이스 결정전 3연승을 내달리는 그에게 어느 누가 '신예'라는 호칭을 붙일 수 있을까요.

"(이)재혁이가 들어오면서 에이스 결정전 라인업이 풍성해졌어요. 저 역시 더 열심히 해야 에이스 결정전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최선을 다해 준비했기에 자신 있었고, 감독님께서 선택해 주시면 출격할 생각이었죠."

감독은 유독 자신감을 드러낸 노준현을 블레이즈전 에이스 결정전 주자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믿어준 감독에게 보답이라고 하듯 노준현은 대담한 주행으로 배성빈을 꺾고 팀에 승리를 안겼죠.

노준현의 승리로 프릭스는 3전 전승을 기록하며 당당히 1위를 수성했습니다. 리브 샌드박스에 이어 또 하나의 큰 산인 블레이즈까지 넘었으니, 정규시즌 무패도 충분히 노려볼만합니다.

"전승 우승은 조금 어렵더라도 최소한 정규시즌은 무패로 끝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남은 경기들이 아마추어 팀들이다 보니 자신감이 생기죠. 하지만 방심하지는 않을 겁니다. 아마추어 팀들도 충분히 실력을 갖추고 있거든요."

스피드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항상 기분 좋은 시작을 보이는 프릭스. 물론 라인업만 봤을 때 지는 것이 이상해 보이기는 합니다. 유영혁과 이재혁, 송용준과 노준현이라는 역대급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노준현은 이번 시즌 목표를 단순히 팀전으로 잡지 않고 있었습니다. 개인전에 대한 욕심도 유감없이 드러냈습니다. 문호준 이후 최초로 양대 리그에서 우승하고 싶은 야망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팀전 우승은 말할 것도 없고 개인전 우승도 탐이 나요. 팀전은 동료들이 워낙 실력이 출중해서 가능할 것 같은데 개인전은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겠죠. 양대 리그 모두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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