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혁과 송용준을 영입하며 단숨에 우승후보로 급부상한 광동 프릭스(광동)가 영원한 최강자 리브 샌드박스(샌드박스)를 2대0으로 제압하며 환골탈태한 모습입니다. 

26일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2022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개막전에서 유영혁-이재혁이 뭉친 광동이 샌드박스를 압살했습니다.


시즌 시작 전부터 우승후보로 꼽혔던 광동 프릭스

지난 2021년 마지막에 펼쳐진 수퍼컵에서 광동은 좋은 활약을 펼치며 차기 시즌을 기대케 만들었습니다. 노준현이 에이스 결정전에서 이재혁, 배성빈을 잡아내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아이템전 에이스 이은택이 건제해 점점 성장하는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비시즌 팬들을 깜짝 놀랄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광동은 개인전 4회 우승, 2회 연속 우승에 빛나는 이재혁과, 그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송용준 영입을 발표했습니다. 

광동 프릭스에 합류한 이재혁/사진=넥슨 제공
광동 프릭스에 합류한 이재혁/사진=넥슨 제공

든든한 맏형 유영혁, 주행 최강자 이재혁, 스위퍼 실력을 인정 받은 송용준에 특급신예로 떠오른 노준현까지 스피드전 완벽한 라인업에 이은택까지 재계약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광동은 샌드박스와 블레이즈를 제치고 단숨에 우승후부로 급부상했죠.


팀워크 구멍도 없었다

하지만 약점이 하나 있었죠. 카트라이더 팀전은 아무리 잘하는 선수 네명이 뭉쳐도 팀워크가 맞지 않으면 팀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팀워크를 맞출 시간이 너무 없었기에 이 부분은 약점이 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개막전 경기에 더욱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강팀 샌드박스와 맞대결이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광동의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너무나 좋은 상황이었죠.

결과만 놓고 본다면, 광동의 팀워크는 '이상 무'인 듯 합니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우승을 밥먹듯이 한 샌드박스를 상대로 광동은 2대0의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스피드전에서 보여준 완벽한 역할분담

특히 스피드전에서 광동이 보여준 능력치는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단순히 이재혁이 잘해서 샌드박스를 잡아낸 것이 아니었습니다. 모든 선수가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이었습니다.

광동 프릭스/사진=넥슨 제공
광동 프릭스/사진=넥슨 제공

딱히 포지션을 나누기 보다는, 자신의 순위에 따라 자유롭게 러너와 스위퍼 역할을 해내는 모습이었습니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는 듯 러너에게 자리를 내줄 때도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주행과 팀워크 모두 샌드박스를 압도한 광동. 단순히 잘하는 선수가 모였기 때문이 아닌, 이제서야 서로에게 맞는 옷을 입은 듯한 모습이었죠. 불안함 없는 경기에 다들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였습니다.

조금 성급하게 이야기 한다면, 결승전의 한 자리를 이미 차지했다고 봐도 될 정도의 좋은 경기력이었습니다. 샌드박스와 블레이즈 중에 한 팀이 결승에 올라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오랜만에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재혁은 "도대체 얼마만에 샌드박스를 이겼는지 모르겠다"며 "그것은 (유)영혁이형도 마찬가지일텐데 이대로 쭉 우승까지 달려갔으면 좋겠다"고 승리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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