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진짜 질뻔 했어요. 2연패는 정말 상상도 하기 싫네요. 이겼는데, 좋아할 수만은 없네요. 빨리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할 것 같아요."
항상 카트라이더 리그 팀전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는 리브 샌드박스(샌드박스)였지만, 이번 시즌은 초반부터 힘든 여정을 펼치고 있습니다. 개막전에서는 광동 프릭스(광동)에게 패하더니 두번째 매치인 엑셀즈와의 경기에서는 진땀승을 거뒀습니다.
광동과의 경기에서 샌드박스는, 정말 오랜만에 개막전 패배라는 쓴 맛을 봐야 했습니다. 광동이 이재혁과 송용준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영입해 전력을 한껏 끌어 올렸고, 샌드박스는 이에 속절없이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번 시즌 준비기간이 너무 짧았어요. 시즌이 시작하기 직전 (박)현수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모여서 연습할 시간이 많이 없었거든요.
아무리 그전에 합을 맞춰봤다고 해도 새 시즌이 들어가면 정말 다양한 신맵이 추가되기 때문에 준비를 정말 많이 해야 하거든요. 아무래도 그 부분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의 설명을 들으니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상대 전력이 파악이 되지 않은데다, 원래 연습량이 많기로 유명한 샌드박스가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다고 하니 개막전 패배의 이유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오늘 엑셀즈와 경기에서도 스피드전에서 풀라운드 접전을 벌였잖아요. 개막전 패배 여파도 있었던 것 같고, 아직도 신 맵 합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어요. 진짜 중요한 것은, 노력할수록 결과는 점점 좋아질 것이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지난 수퍼컵에서 조별풀리그에서 모두 승리한 샌드박스는, 결승전 한 번의 패배로 우승컵을 내줘야 했습니다. 박인수는, 그래서 초반 패배가 오히려 팀을 성장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패배를 하지 않아서, 보완할 것이 무엇인지도 몰랐어요. 결승전에서 무언가를 터트릴만한 준비가 돼있지 않았던 거죠. 이번에는 초반부터 호되게 당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보완할 점이 많이 보이네요. 아마도 이번 시즌에는 성장드라마를 써야 할 것 같아요."
초반 성적이 좋지 못하지만, 그래도 박인수가 이끄는 샌드박스의 이번 시즌은 더욱 기대될 수밖에 없습니다. 언제나 열심히 하는 박인수가 존재하니까요.
"초반에 흔들렸다고 저희 떠나시면 안돼요(웃음). 응원 많이 해주시고 지켜봐 주시면 계속 나아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계속 샌드박스에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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