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제공

새학기가 시작되는 봄을 맞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새로운 노트북 PC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수요가 늘면서 국내 노트북 시장은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경기 침체와 부품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연간 출하량이 300만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인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노트북 제조사들도 올해 신제품에 더 힘을 싣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은 신제품을 살펴보면 대화면에 무게는 가벼운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되면서 성능에서도 많은 향상이 있었다. 여기에 고화질 영상이나 이미지 편집 등을 위해 외장 그래픽 카드까지 탑재한 제품도 선을 보이고 있다.


갤럭시 DNA 이식한 '갤럭시북2 프로'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북2 프로' 시리즈의 사전판매를 시작했다. 사전판매는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며, 공식 출시는 4월 1일이다. 갤럭시북2 프로 시리즈는 'S펜'을 지원하는 투인원(2-in-1) 노트북 '갤럭시북2 프로 360'과 전통적인 노트북 디자인의 '갤럭시북2 프로' 등 2종이다. 각 제품은 13.3형과 15.6형 두 가지 크기로 제공된다. 갤럭시북2 프로 제품은 5G 지원과 외장 그래픽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세부 사양에 따라 갤럭시북2 프로 모델이 168만~269만원, 갤럭시북2 프로 360 모델이 198만~284만원이다.

갤럭시북2 프로 360 /사진=삼성전자 제공
갤럭시북2 프로 360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갤럭시 생태계에 노트북 PC를 편입시키며 스마트폰의 장점을 이식한 '모바일 PC'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스마트폰만큼 기민하고 이동성이 좋으며, 배터리 등의 지속성도 높은 게 특징이다. 또 스마트폰, 태블릿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과의 연동성도 강화했다.

올해 신제품은 인텔 12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특히 일반 소비자용 제품 중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용 보안 솔루션인 '시큐어드 코어 PC' 규격을 맞춰 보안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태블릿과 동일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는 '원 UI 북 4'를 적용해 갤럭시 생태계 연계성을 더욱 강화했다.

얇고 가벼운 몸집으로 휴대성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는 외장 그래픽 카드 모델을 제외한 전 모델이 12㎜ 이하의 두께로 얇다. 가장 갤럭시 북2 프로 13.3형 모델의 경우 11.2㎜ 두께에 무게는 870g이다. 다만 최근 출시되는 제품에 비해 낮은 편인 FHD(1920x1200) 해상도와 생산성 작업에 다소 불리한 16:9 화면 비율은 단점으로 꼽힌다.


외장 그래픽 단 초경량 노트북 '그램'

초경량 노트북 시장에서 '그램' 브랜드로 인지도를 크게 높인 LG 전자는 최근 LG 그램 노트북 가운데 처음으로 외장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 역시 인텔 12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해 기존 제품 대비 데이터 처리속도를 약 70% 끌어올렸다. 신제품은 화이트, 블랙, 차콜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사양에 따라 LG 그램 16의 경우 229만~249만원, LG 그램 17은 239만~259만원이다.

LG 그램 16 /사진=LG전자 제공
LG 그램 16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새로 선보인 그램 신제품(제품명: 17Z90Q, 16Z90Q)은 엔비디아(NVIDIA)의 노트북용 외장 그래픽카드 'RTX 2050'를 탑재했다. 아주 고사양의 GPU는 아니지만, 외장 그래픽카드를 추가하고도 초경량 노트북의 정체성을 유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16형 제품의 경우 외장 그래픽카드와 90와트시(Wh) 대용량 배터리를 모두 탑재하고도 제품 무게는 1285g을 유지했다. 17형 대화면 제품 무게는 1435g이다.

신제품은 16:10 화면비의 WQXGA(2560×1600) 고해상도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디지털영화협회(DCI: Digital Cinema Initiatives)의 표준 색 영역 DCI-P3를 99% 충족한다. 패널에는 빛 반사와 눈부심을 방지하는 안티글레어(Anti-Glare)를 적용해 장시간 사용 시에도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

LG 그램 /사진=LG전자 제공
LG 그램 /사진=LG전자 제공

이밖에도 LG전자는 최신 프로세서 등을 탑재한 다양한 LG 그램 신제품(15·14형)과 투인원 노트북 LG 그램 360(16·14형) 등도 함께 선보인다. LG 그램 360의 14형 모델은 기존 블랙, 그린 외 새롭게 처음 선보이는 '라벤더펀치' 등 3가지 색상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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