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 사진=위메이드 유튜브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 사진=위메이드 유튜브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위메이드에 이어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든 넷마블, 컴투스 그룹, 네오위즈 등 다른 게임회사들을 아예 경쟁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다소 도발적인 발언을 내놓은 것.

이 자신감의 근간에는 위메이드가 지난 4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데이터가 있다. 이를 기반으로 '미르4'라는 실제 성공사례를 만들어낸 위메이드를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한지 이제 2~3개월 된 회사들이 이길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사업 4년째...노하우·데이터 못 따라온다

위메이드는 31일 정기주주총회 이후 장현국 대표가 진행하는 주주와의 대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장현국 대표는 블록체인 사업에서 위메이드의 경쟁력을 4년 동안 축적한 노하우와 데이터라고 강조하며 블록체인 사업은 노하우와 데이터가 매우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시간을 많이 줘도 기술력 차이가 있어서 따라갈 수 없는, 예를 들면 바이오와 같은 분야도 있지만 운영과 경험을 통해 노하우를 쌓고, 학습을 통해 데이터를 쌓는 것이 기술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기술이 있다"며 "대표적으로 여기에 해당되는 것이 블록체인"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메인넷은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경험이나 노하우가 없는 메인넷은 아무도 쓰지 않는다는 것.

장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2018년 1월에 시작해서 4년째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게임을 7개 론칭했고, 우리는 블록체인 게임 분야에서 1등인 게임(미르4)도 가지고 있다"며 "또 올해 100개 게임을 론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뒤늦게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뛰어든 타 게임사들과는 양적·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아울러 장 대표는 "우리는 100개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다른 회사들은 자사 게임 2~3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사업에 전념하는 직원이 200~300명 수준인데 다른 회사들 20~30명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위메이드가 다른 게임회사한테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서 따라잡힌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는 것이 장 대표의 설명이다. 


중국, 서구권 게임도 위믹스에 올린다

이날 장 대표는 중국 게임사·서구권 게임사와의 협업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100개 블록체인 게임중 10개는 중국게임, 10개는 서구권 게임을 가져온다는 계획이다.  그는 "중국 회사들도 블록체인 게임에 관심이 많다"며 "상반기 중 몇개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에서 블록체인 게임과 위믹스에 대해 많이 알렸다"며 "10개 이상은 서구권 게임 개발사와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장 대표는 "한국에서 블록체인 게임 열기가 뜨거운 이유는 한국 회사가 블록체인 게임으로 성공했기 때문"이라며 "중국 게임이 성공하면 중국에서, 서구권 게임이 성공하면 서구권에서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열기를 받아낼 수 있는 플랫폼은 위믹스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장 대표는 "최근 위메이드가 만난 투자사들의 운용 자산을 다 합치면 2500조원쯤 된다"며 "위메이드에 대해 설명하니 우호적인 반응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장 대표는 위메이드가 인재 확보를 위해 성장에 기여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회사로 나아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핵심 인재에 대한 스톡옵션을 크게 생각하고 있다"며 "또 아직 하고 있지 않지만 위믹스 보상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믹스 백서에 따르면 위믹스 발행량의 9%는 위믹스 임직원들의 보상으로 책정돼 있다.

장 대표는 "가치를 창출하고 성과에 대한 일부를 보상으로 받고 싶어하는 인재들 입장에선 위메이드보다 나은 직장은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 미래 경쟁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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