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택시 출시 7주년을 맞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생적 혁신'을 기반으로 한 사업전략 및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추진하는 상생기금 중 500억원을 사업자와 공급자의 '동반성장'에 중점을 두고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2022년을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고 3분기 내 글로벌 진출 계획을 가시화하겠다고 말했다.
'파괴적 혁신' 아닌 '상생적 혁신' 꾀한다
7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상생적 혁신'을 지향점으로 내세웠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파괴적 혁신'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늘려갔다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상생적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것.
그간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4단체와 '사회적 대타협'을 이룬 바 있으며, 이후 플랫폼 택시라는 제도권 안에서 기술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이같은 상생 기조를 구체화하겠다는 것.
류 대표는 "지난 4일 택시 배차 시스템의 원리를 전격 공개한 데 이어 플랫폼에 대한 투명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카오모빌리티는 공급자들의 소모적 광고비 경쟁을 유도하는 대신, 최상의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공급자들이 더 많은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걸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이 갑시다" 카카오T 상생기금 500억…핵심은 '동반 성장'
이날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추진하는 상생기금 중 500억 원에 대한 활용 방안도 발표했다. 이 기금을 단순 지원금 형태로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동반성장' 방안을 만드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플랫폼 내 공급자들의 수익 증진(370억) ▲플랫폼 공급자 처우 개선(80억) ▲중소 사업자들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에 사용한다.
500억원 외에도 향후 카카오 임팩트 재단과 함께 추가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추가로 확보한 기금은 ▲이동약자의 이동권 개선 ▲긴급 생활비 지원 ▲자녀 학자금 지원 등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모빌리티 종사자들의 복지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3분기 내 글로벌 진출 가시화...지구촌 향하는 카카오택시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를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회 탐색에 나선다. 카카오 T 플랫폼을 통해 하늘길의 인바운드(국내 입국자)와 아웃바운드(외국 출국자) 수요 모두 잡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날 류 대표는 "카카오 공동체와 상생기금을 조성해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동시에 글로벌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회사 측은 "해외 여행객들이 전세계 120개 이상 국가에서 카카오 T 앱 하나로 현지 이동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방문객들을 위해 주요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의 해외 지원 서비스를 연계하는 솔루션도 모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글로벌 진출 관련 구체적인 계획을 올해 3분기 내로 가시화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 시장 투자도 적극적으로 단행할 예정이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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