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나스닥에 '넷플릭스 쇼크'에 이은 '구글 쇼크'를 불러왔다.
26일(현지시간) 알파벳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680억11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3% 감소한 164억3600만달러로, 주당순이익(EPS)은 24.62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매출 681억1000만달러, 주당순이익 25.91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인플레이션, 공급망 붕괴 등의 여파로 기업들의 광고 지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튜브 광고 매출이 68억69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75억1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그나마 클라우드 사업은 견조한 점이 위안이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58억달러로 집계됐다. 영업적자는 작년 1분기 9억7400만달러에서 올해 9억3100만달러로 감소했다.
알파벳 주가는 이날 장중 3.59% 하락했고,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2%대의 추가 하락을 보였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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