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이용자가 돌아왔다.
27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은 1분기 일일 활성 사용자(DAU)가 19억6000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3100만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9억4000만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2월 페이스북은 작년 4분기 DAU가 19억3000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100만명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페이스북의 DAU가 감소한 건 이 때가 처음이었다. 여기에 애플 아이폰의 개인정보보호 정책 변경에 따라 온라인 광고 실적이 하락하고, 사용자들이 뉴스피드 대신 '틱톡'류의 숏폼으로 이동하고 있는 징후가 보이면서 메타 주가는 현재까지 40% 이상 폭락했다.
페이스북 이용자가 다시 순증으로 돌아서면서 이날 메타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0% 가까이 폭등했다. 그동안 워낙 하락폭이 컸기 때문에 이날 DAU 증가를 시장이 반등의 징후로 본 것이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메타가 가상현실(VR) 하드웨어 시장을 선점하고 메타버스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는 점을 들어 '강력매수' 의견을 내기도 했다.
다만 아직 실적은 충분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매타의 1분기 매출은 27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에 그쳤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283억달러를 밑도는 수준으로, 메타의 매출 성장률이 한자릿수를 기록한 건 지난 2012년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이다. 다만 주당순이익(EPS)은 2.72달러로 시장 전망치(2.56달러)를 상회했다.
메타는 2분기 매출 전망을 280억~300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07억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메타 측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아이폰 개인정보 정책 변경 여파 등이 광고 매출에 손실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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