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테라
CI=테라

 

스테이블코인 테라 루나가 급격한 패닉셀에 직면한 가운데, 12일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테라 경영진이 활로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으나, 마땅한 해답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가상자산 거래업계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테라 루나는 전거래일 대비 11% 가량 빠진 개당 1500원선(업비트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입출금이 막힌 빗썸과 코인원의 경우, 5000원대에 거래되는 등 시세 괴리 현상이 뚜렷하지만 글로벌 코인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거래소에서 약 1300원선에 거래되는 것이 대체적이다. 

외부 자금이 동원된 매도 공격 탓에 스테이블 구조가 깨진 루나는 최근 이틀새 공급량을 크게 늘리며 기존 연동구조 유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여전히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교환비율인 1달러 선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선 약 0.8 달러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여전히 테라 생태계 내 매도 물량이 폭발하며 전세계 일간 루나 거래량은 18조원까지 치솟았고, 스테이블 구조를 맞추기 위해 새로 공급된 루나가 늘어난 탓에 루나의 총 유통량은 16억개에 육박하고 있다. 코인 분석업체 쟁글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에 있었던 웨이브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한 번 잃은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신뢰 회복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구조적인 해결과 물량 투하에도 이미 투자자들의 신뢰를 저버려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무엇보다 20억 달러 상당의 외부 투자유치설도 외신에선 "진전된 것이 없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미국 블룸버그는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으나, 도움을 주겠다는 이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초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은 성공가능성이 크지 않았다며 권 CEO가 위기를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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