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의 대표 주자로 불렸던 테라 루나가 고점대비 10분의1 가량 가격이 무너지며 패닉셀 현상을 보이고 있다.
11일 오후 4시 기준, 테라 루나 가격은 개당 9000원대로 하루새 76% 가량 폭락한 상태다. 3일전까지 개당 가격은 8만원선을 유지했으나, 이제 1만원선도 무너진 것이다.
테라는 UST와 더불어 거버넌스토큰 루나를 발행하는 이중 토큰 시스템을 채택, 루나를 매입하거나 매각함으로써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를 유지하는 알고리즘을 운영 중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가 달러 준비금을 확보해두는 중앙화된 방식과 달리, 알고리즘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탈중앙성을 내세운 게 핵심이다.
UST는 미국 달러화와 일대일로 가치를 유지(페깅)하는 방식이지만, 이같은 연동 구조가 무너지며 투자자 이탈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 UST 매도물량이 급증하며 알고리즘을 흔들 만큼, 가치 안정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가격 급락을 예측한 특정 세력이 UST를 대대적으로 매도하며 달러 패킹을 흔들고 있는 것. 이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며 동시에 연쇄 매도를 부채질하고 있다.
여기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테라를 직접 거론, 대대적인 규제를 천명한 만큼 테라 블록체인은 풍전등화의 위기속에 빠졌다. 테라 기반 코인을 사들인 미국인 투자자도 적지 않은 탓이다. 이에 테라가 4조원이 넘는 거액을 투입해 달러 페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미국 금리인상 여파로 비트코인 시세 또한 흔들리고 있는데다 외부 공격에 취약하다는 인식까지 얹어져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UST를 소각해서 루나를 민팅하고, 루나를 팔아서 원금 회수를 하는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UST와 루나 모두 하방 압력이 지속적으로 들어가는 상황"이라며 "테라 블록체인 역시 트랜잭션이 마비될 만큼,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관련기사
- [테크M 이슈] M2E 판 커진다...빗썸 이어 업비트도 '스테픈'으로 달린다
- NFT 마켓 서비스 본격화 하는 국내 게임사들..."언제까지 반쪽 서비스 해야 하나"
- 6G 리더십 확보 나서는 삼성...6G 주파수 백서 공개하고 6G 포럼도 연다
- '달' 대신 '지옥'으로?...권도형의 루나, 4일새 반토막난 이유
- [가봤다] 100억 잭팟 '예일'도 있네...무신사 스튜디오, 성수에 둥지틀다
- [테크M 이슈] "가즈아" 외치던 권도형의 테라 루나...달 대신 지옥에 떨어지다
- '달의 몰락'...테라 '루나' 업비트·빗썸·코빗서 투자유의종목 지정
- 테라 '루나 쇼크'에 韓 거래소 거래량 급증...하루새 1조 육박
- "업비트 루나 1500원, 빗썸 루나 7000원" 격동의 코인시장...시세괴리 '뚜렷'
- 쟁글, 테라 루나 등급 A+에서 BB로 강등..."지속 가능성 의문"
- "10만원이 1000원으로" 벼랑에 선 테라 루나, 반등 가능성은